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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신상카드? 경황없는 카드사들
수수료 인하 등 경영 악재
1분기 출시 계획도 3곳뿐


새해 초면 야심작 출시 계획으로 떠들썩하던 카드사들이 올해는 조용하다. 수수료 인하와 마케팅비용 감축 압박 등으로 신상품 개발이 위축됐다. 올해 1분기 안에 신상품 출시할 계획을 잡은 곳은 우리카드와 롯데카드, 하나카드 뿐이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선보였던 ‘카드의정석’ 후속 시리즈로 프리미엄형과 마일리지형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플레이트 형태나 앱카드가 아닌, QR페이를 새해 첫 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하나카드도 1분기 안에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이 기획중인 올 첫 상품 중 대부분은 지난해의 ‘연장선’에 그친다. 우리카드의 신작은 지난해 히트작의 후속 상품이고, 롯데카드의 QR페이는 지난해부터 준비해왔던 것이 금융당국 인가 등으로 인해 출시가 미뤄졌다. 신한과 삼성, KB국민, 현대 등 이른바 ‘빅4’는 신상품 계획조차 못잡고 있다.

보통 카드사들은 새해 1분기 안에 신상품을 내고, 마케팅 화력을 집중해 신상품을 히트작으로 만들어가는 식의 전략을 펴왔다. 지난해만 해도 롯데카드의 ‘라이킷’ 시리즈 중 첫 타자가 새해 벽두인 1월 3일에 출시됐고, ‘아임카드’도 1분기 안에 나왔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도 지난해 3월에 출시됐고, 신한 ‘딥(Deep)’ 시리즈 중 주유 할인에 집중한 ‘딥 오일’도 2월에 나왔다. 1분기 안에 나왔던 이 상품들은 꼼꼼한 설계와 카드사들의 지원사격 덕분에 그 해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유독 이 같은 사이클이 통하지 않는 배경에 대해 업체들은 수수료 인하와 마케팅 비용 제동 등 경영 악재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지난해 수수료 개편과 더불어 금융위원회에서 TF를 통해 논하고 있는 카드사 경쟁력 선진화 방안에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내용도 들어간다. 당국이 요구하는 ‘절감 1순위’는 일회성 행사에 들어가는 마케팅비용 절감이지만 결국 카드 상품 설계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도현정 기자/kate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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