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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공급부족…서울 집값 더 오른다
주택금융硏, 시장 보고서

새해에도 서울의 집값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역대급 공급이 대기 중이지만,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다. 반면 지방 주택시장은 장기 조정국면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관련기사 18면

3일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이 내놓은 ‘2018년 주택시장 결산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보면 올해 전국의 집값은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수요억제를 노린 정부의 9ㆍ13 대책의 영향이 커지고, 건설ㆍ설비투자 지표가 일제히 하락곡선을 그리는 등 경제 전반의 활력도 떨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서울의 집값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올해 서울에서 입주를 앞둔 주택 물량은 6만3000가구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지만, 만성적인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것. 입주 물량과는 별개로 신규 주택 인허가 물량은 줄어드는데 새집을 찾는 수요는 여전히 강한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방송희 주택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의 양적, 질적 주택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분양주택 공급감소까지 겹치며 서울의 주택가격 상승압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정책효과 등으로 상승폭은 둔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방 주택시장은 하락세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주택 입주가 줄줄이 예정돼 있지만 생산가능인구 유출이 확대되는 경남권은 하락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

방 연구위원은 “기반산업 위축으로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거제, 울산, 창원 등의 지역은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한 주택시장 안정화를 방은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과 지방 주택시장의 온도차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의 주택 매매가는 전년 말보다 6.18%(한국감정원) 오른 반면, 지방에선 울산(-6.14%), 경남(-4.36%), 충북(-2.17%), 부산(-1.32%) 등이 매매가가 떨어진 곳들이 등장했다. 특히 경남권의 상황이 나쁜데, 조선업 불황에 시달린 경남 거제는 주택 매매가가 14.32% 떨어졌다.

방 연구위원은 “경상권은 지역기반 산업의 침체와 공급물량 누적이 맞물리며 주변 지역 동반침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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