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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민, 유서 남기고 잠적…경찰 “신고 접수돼 수색중”
청와대가 민간기업 KT&G 사장 인사 등에 개입했다는 등의 폭로를 했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와 유서를 남기고 잠적해 경찰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관련기사 4·5면

3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신 전 사무관은 이날 7시께 지인에게 “가는길 부탁할 사람이 너밖에 없네”라는 내용의 문자 보낸 뒤 잠적했다. 문자에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관악구 원룸의 주소와 비밀번호까지 기재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내용을 접수받은 지인은 경찰에 오전 8시 20분께 신고를 했고 현재는 신 전 사무관의 행적을 쫓고 있다. 경찰이 출동해 원룸을 수색,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청과와 강력팀을 투입해 CCTV 등을 바탕으로 신 전 사무관의 행적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상황은 신 전 사무관의 행적을 쫓고 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일선 서에서 서울 시경에 관련 보고가 올라와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경찰 관계자는 “신재민 대학친구에게서 오늘 오전 7시에 예약문자 들어왔다.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는 내용의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신고는 8시45분께 경찰에 접수됐다”고 말했다.

신 전 사무관은 지난해 말께 청와대가 KT&G 사장 인사와 서울신문 사장 인사에 개입했고, 국채 발행에도 압력을 넣었다는 등의 내용을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또 신 전 사무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채발행 압력에 차영환 청와대 비서관(현재 국무조정실 2차장)이 직접 개입했다고 실명을 거론하면서 파문이 커지는 형국이다.

국회에서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만큼 신 전 사무관의 폭로는 일파만파 커지는 형국이다. 기재부는 신재민 전 사무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2일 검찰에 고발했다.

정세희 기자/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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