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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 훌륭한 편지 받았다…만나고 싶다”
-北美정상, 새해 벽두부터 연일 유화 제스처
-트럼프 ‘방금’ 받았다는 친서 전달시점 관심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새해에 접어들자마자 북미정상 차원에서 연일 유화 제스처가 오가고 있다. 덩달아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 진전 얘기도 나오고 있어 그 결과물이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각료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들어보이며 “김정은으로부터 방금 훌륭한 친서를 받았다”며 “우리는 정말 매우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아마도 또 하나의 회담을 가질 것이며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준비할 것”이라며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개한 김 위원장의 친서는 A4용지 1장 분량이었으며 내용은 보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가 공개된 것은 지난 9월 이후 4개월여만이다.

김 위원장의 친서는 북미대화가 난항에 빠질 때마다 돌파구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친서 역시 북미 교착국면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북미정상 간 유화 제스처가 부쩍 늘었다. 먼저 손을 내민 것은 김 위원장이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되어있다”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의지에 더해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라는 표현으로 보다 진전된 비핵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발표된 지 만 하루가 지나기 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도 북한이 위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잘 깨닫고 있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곧바로 김 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함으로써 2차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한 북미협상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북미는 향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간 고위급회담이나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간 실무회담 채널 등을 통해 회담에 대한 본격적인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받은 시점을 ‘방금’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전달시점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지만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영향 등으로 공개가 늦어졌다는 관측이 나오는 반면 또다른 일각에선 김 위원장 신년사 직후 전달됐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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