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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권 3년차 ‘경제’ 띄운 文정부 ③] 여야도 ‘경제’ 방점…신년회로 ‘메시지’ 적극 전파
-여야 모두 새해 화두 민생경제 안정
-여당, 명동방문 등 현장신년회 계속
-야당, 신년행사 정권 흔들기로 활용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 환경미화원 휴게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무관 격려 방문간담회’에서 참석자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여야 모두 기해년(己亥年) 새해 화두를 민생경제 안정으로 굳혀가고 있다.

여당은 청와대와 함께 눈에 띄는 성과를 내보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야당은 판을 엎어야한다는 주장을 하면서 저마다 신년회를 소화하는 모습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환경미화원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3일 오후에는 서울 중구 명동을 찾아 관광업계를 둘러본다. 일자리 창출에 큰 영향을 주는 관광산업 실태를 파악한 후 정책을 구상하겠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앞으로도 민생 현장을 살피는 ‘청책(廳策)’ 투어를 이어가기로 했다. 새해 일정 중 상당수를 ‘현장 신년회’를 가지면서 다른 정당과의 차별점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올해 청와대와 함께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를 두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정책 방향을 효과적으로 나타냈다”며 “그간 당정청이 머리를 맞대 고민한 내용이 신년 인사에 적절히 담겼다”고 평했다. 이해찬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에 당력을 집중한다”며 “당정청이 하나가 돼 진정성을 갖고 임하겠다”고 청와대에 힘을 싣기도 했다.

야당은 신년회를 현 정권 흔들기에 적극 활용 중이다. 특히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청와대 주최 신년회에 ‘불참 카드’를 내보였다. 이 행사에서 제1야당 원내대표가 불참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를 두고 “지금 경제상황에서 속도를 내봤자 악순환만 빨리 반복된다”며 “문제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인데, 방향이 잘못되면 애써 달려봤자 갈 길만 늘어날 뿐”이라고 각을 세웠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2019년 사무처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은 자체 신년회에서도 현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는 발언대로 활용하는 분위기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사무처 시무식에서 “새로운 경제 비전, 경제 철학을 만들어 놓고 대통령이나 여당 대표에게 공세적으로 토론회에 나오라는 중”이라며 “관행과 전통이란 이름 아래 잘못된 것을 고수하는 게 많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민은 없고 정권만 있는 이런 정권은 우리가 꼭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혼연일체가 돼 뛰어야한다”고 했다.

바른미래당도 비슷하다. 바른미래당은 3일 의료계 신년하례회, 헌정회 신년인사회 등 일정을 소화하며 현 정권의 경제정책 비판을 이어갔다. 바른미래당은 문 대통령 신년사 논평을 통해 “잘못된 정책에 성찰은 없고, 막연히 잘되고 있을 것이라는 맹목적인 믿음만 있다”며 “문재인정부의 경제 실패는 프레임이 아닌 서민의 한숨이며 직면한 현실”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3당 대표와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후 5시 코엑스에서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도 나란히 나와 현 경제에 대해 각자 논평을 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새해 각오를 다지며 신년회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날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민주평화당은 불참,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만 참석한다. 두 당 모두 문 대통령의 신년사를 두곤 “현실 진단은 옳다”며 비교적 후한 평가를 줬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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