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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공룡 ‘대반전’ 시동 걸고 있다
페북 정보유출, 우버 자율주행 사고
작년 악재 만회할 ‘신의 한수’ 고민
구글 대규모 투자 구글빌리지 건설
아마존 뉴욕·워싱턴에 지사 설립
폴더블 폰·5G 신기술 성장 기대


지난해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은 페이스북의 이용자 개인정보 무단 유출 사건, 우버 자율주행차의 보행자 사망 사고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올해 글로벌 IT 업계는 대규모 투자와 기술 혁신으로 분위기 전환을 꾀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IT 대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동을 걸고 있다”면서 “IT 기업들이 너무 많은 권력을 갖고 있다고 공격을 받는 지금이야말로 기업들이 눈에 띄지 않고 대규모 자산을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실리콘밸리의 컨설턴트 밥 스테들러는 “기술 기업들은 위축돼 있지 않다. 그들이 코를 베어내야 한다고 할 만큼 그들의 코를 강타한 것은 없다”며 “대신 그들은 확장하고 있다. 최고의 인적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회심의 일격을 꿈꾸고 있다”고 NYT에 말했다.

우선 구글은 캘리포니아 주(州) 새너제이에 대규모 연구단지인 ‘구글 빌리지’를 건설하고 있다. 디리돈역(Diridon Station) 인근에 800만ft²(약 22만4825평)의 부지를 매입, 직원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중심 연구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이밖에 팔로 알토에서도 10만ft²(약 2810평) 규모의 건물을 7000만달러(약 781억원)에 사들였다.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로 최대 위기를 겪었던 페이스북 역시 회사의 몸집은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보안을 담당하는 커뮤니티 운영팀의 확대에 따라 서니베일에서 100만ft²(약 2만8100평)의 사무실을 임차하고 있으며, 올해 샌프란시스코타워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해 구글의 고용은 21% 증가했고, 페이스북의 직원은 45% 늘었다고 NYT는 설명했다.

유통 공룡 아마존은 뉴욕과 워싱턴에 지사 설립을 계획 중이다. 아마존은 창고 확대와 유기농 식품 체인 홀푸드 인수로 지난 3년간 직원수가 무려 세 배로 증가했다. 아울러 소비자의 주목을 끌 신기술은 올해 IT 업계의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9년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기술’로 ▷아이폰의 소프트웨어 개조 ▷5G 상용화 ▷폴더블 폰 ▷아마존 고(Amazon Go)와 같은 무인 소매점 ▷증강현실 게임 ‘해리 포터: 위자드 유나이트(Harry Potter: Wizards Unite)’ ▷배달용 로봇 등 소형 자율주행기기 ▷클라우드에서 코어로 이동하는 인공지능(AI) ▷IT 기업의 헬스케어 시장 진출 등을 꼽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올해 IT 업계가 지난해 야기된 어려움을 지나 개선된 상황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 기업의 컨설턴트로 오랜 시간 일해온 팀 바자린은 “사실상 우리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이동하는 75년 내지 80년의 과정으로 들어선 지 35년 밖에 안된다”면서 ”너바나(Nirvana)와 같은 실리콘밸리의 이미지는 분명히 타격을 입었지만 현실은 우리 소비자들이 끊임없이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NYT에 설명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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