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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양안 통일” 차이잉원 “대만 존재 직시”
새해 벽두부터 날카로운 신경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새해벽두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올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간 대격돌을 예고했다. 시진핑 주석은 2일 새해 첫 일정으로 ‘대만 동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발표 40주년을 맞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연설을 했다.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양안 교류 확대를 강조하고 대만 독립 반대와 양안 통일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시 주석은 31일 신년사 발표 때에는 최신예 이지스함 위에서 해군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배경사진의 하나로 배치하며 올해 영토 주권 문제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했다. 올해에는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 30주년(6월)’,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0주년(10월)’ 등 중요한 기념일이 몰려 있다. 그럼에도 2019년 첫 연설로 대만문제를 선택함으로써 올해 양안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대만의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민주진보당 출신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한 후 양안관계는 악화됐다. 여기에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과 패권다툼에 ‘대만카드’가 거론되면서 시진핑 주석은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이런 가운데 차이 총통은 2016년 취임 후 처음 가진 1일 신년담화에서 사실상 시 주석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TV로 생중계된 담화를 통해 차이 총통은 중국이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서 ‘중화민국 대만’의 존재 사실을 직시하고 2300만 대만인의 자유 민주 수호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만의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양안 교류 방면에 3개의 보호망인 ‘민생안전 보호망’, ‘정보 안전 보호망’, ‘민주 보호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일 사평을 통해 “대만의 앞날은 14억 중국인민의 공통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대만이 우왕좌왕하며 중국 본토와 맞서려 한다면 군사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고 그 결과로 대만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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