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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생플러스 시대 ③] ‘정용진표 상생’…전통시장이 되살아났다
-정 부회장,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앞장
-골목시장ㆍ청년창업ㆍ이마트 ‘윈윈’
-젊은 손님 모으고 동네상권 확장도와
-전통시장마다 상생스토어 관심보여


[사진=당진전통시장 입구 모습]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2년전 첫번째 상생스토어로 충남 당진전통시장 내 오픈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당진전통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상생스토어와 국내 최대 규모의 희망 장난감 놀이터와 노브랜드 카페 등이 노년층 중심이던 시장에 20~30대 젊은 고객을 유입시키면서 감소 또는 정체하던 매출을 상승시키고 있는 것이다.

31일 이마트에 따르면 실제로 당진전통시장의 경우 매출기준으로 지난 2013년을 100으로 봤을 때 2014년 94.59, 2015년 102.04로 감소 내지 정체했지만 2016년도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오픈 이후 113.25와 132.91로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당진전통시장에 첫선을 보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이후 시장 상인들의 요청으로 경북 구미 선산봉황시장, 경기 안성 맞춤시장, 경기 여주한글시장,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대구 달서구 월배시장에도 각각 문을 열었다.

이처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꺼내든 상생스토어가 전통시장에 속속 ‘상생의 뿌리’를 내리며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상생스토어는 정 부회장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힌다. 특히 정 부회장의 상생 전략은 노브랜드 스토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노브랜드 스토어는 서울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 뿌리를 내리며 지역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중시했다. 

[사진=당진전통시장 공용주차장 이용 추이]

특히 전통시장 내 입점하는 만큼 시장 상인과의 합의점을 마련하는 데도 신중했다. 기존의 모든 상생스토어에서는 전통시장의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을 판매 품목에서 제외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고 지역적 특수상황에 따라 일부 면적만을 허용하고 노브랜드 신선식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여주 한글시장에 입점한 노브랜드가 가장 대표적이다. 그동안 이곳 시장은 공산품이 주력이기 때문에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시장 내에 없어 신선식품을 구매하기 힘들고 구색이 부족했다. 이에 여주 한글시장 상인회는 시장 영업환경이 어려워지자 이마트에 상생스토어 입점을 먼저 제안했고 대신 이마트는 주력 품목인 패션ㆍ잡화 등 관련 상품을 판매 품목에서 제외했다.

또 상생스토어 입점 이후 비었던 점포에 상인들이 들어섰고 늘어난 고객과 함께 매출도 함께 올랐다. 서울 경동시장은 방문자의 50% 가량이 60대 이상으로 방문 고객들의 고령화 현상이 뚜렷하고 신관의 경우 공실율이 60%에 달할 만큼 영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었다. 그러나 상생스토어가 들어선 이후 상인들의 매출이 평균적으로 20% 가량 증가했고 특히 장난감 놀이터 바로 옆에 위치한 미용실은 월 매출이 50% 증가했다. 지난 8월에 오픈한 월배시장 상생스토어는 오픈 이후 1개월만에 기존 월배시장 점포의 매출이 평균적으로 약 30% 늘었으며 문화센터를 이용하는 2030 젊은 주부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장난감 놀이터 방문 어린이수도 1000명을 돌파했다. 특히 월배시장과 상생스토어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 하기 위해 제천ㆍ울산시등 지자체에서 방문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앞서 “유통기업에 상생은 중요한 문제이며 지금도 늘 고민하고 있다”며 “좋은 상생의 사례와 전략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용진표 상생’ 방안이 지역상권과 함께 지금도 성장 중이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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