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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軍 동기들, 정말 좋은 관계”…전방부대 격려 방문
- 文 대통령, 5사단 방문해 훈련병 ‘격려’
- 피자·치킨 인기 만점 으뜸 메뉴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해 실내교육장으로 들어서며 훈련병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혹한기를 맞은 날씨 속에 전방 신병교육대대를 찾아 훈련병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 방문과 함께 배달된 치킨과 피자는 장병들에게 단연 으뜸 요리였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공수부대 경력을 언급하며 군 생활 때의 동료는 어떤 관계보다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방문을 기념해 현장에서 즉석으로 이뤄진 ‘영상 통화’도 현장 방문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전 경기도 연천 신병교육대를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제가 여러분에게 박수를 쳐드려야 하는데 거꾸로 박수로 맞이해 줘 감사하다. 긴장 푸시고 대통령 앞이라도 최고 편한 자세로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란다”며 “밥 앞에선 짧게 인사해야 하는데. 여러분 추운 계절에, 가장 추운 지역에서 신병 훈련 받느라 고생들 많다. 편한 자세로, 자세 풀고. 최고 편한 자세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옛날에 한창 더울 때 신병훈련을 받았는데 정말 옷이 흠뻑 매일 땀에 젖고 온몸에 땀띠 나고 해서 고생했다. 요즘은 혹한기에 좀 기온이 낮아지면 바깥 훈련은 안 하는 걸로 규정돼 있다. 그런 규정 잘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옛날에 내가 가장 어려웠던 상황 속에서, 내가 원하지 않을 때에 마음의 준비도 전혀 갖추지 못한 채 입대하게 돼서 입대 자체가 막막했다. 그래서 내 가족, 친구, 전부 다 떠나와서 혼자가 됐다는 그런 단절감이나 고립감같은 게 제일 컸다”며 “여러분은 이미 모바일 이런 게 사회 일부가 돼 있고 그걸 통해 소통하는 그런 세대라 모바일로부터 차단됐다는 게 가져오는 단절감도 많을 것”이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은 그러나 결코 혼자가 아니다. 제 아들이 입대했을 때 제 아내는 길거리에서 군복 입은 군인만 봐도 그냥 눈물을 흘렸다. 아들 같아서. 국민 마음이 그렇다. 그래서 군복입은 군인만 봐도 아들 같고 형제 같고 남자친구 생각나서 마음 애틋해지는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분이 그리워하듯 여러분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걸 잊지 마시고 여러분이 아주 귀한 존재라고 느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의 관계들이 단절된 가운데 새롭게 우리 동료들하고 관계를 맺게 되는데 이게 참 중요한 것 같다. 군대라는 게 군대의 모든 훈련이 혼자 하라면 못하지만 함께하니까 해낼 수 있다”며 “그게 서로간에 잘 모를 수 있지만 그러나 군대 동료가 주는 유대, 전우애, 동료애, 우정 이런 게 주는 게 힘이다. 앞으로 자대 가도 아마 훈련소 동기들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저는 군대 생활 마친지 40년도 지났지만 대선 때, 제가 공수부대 출신인데. 제 동기들, 후배들, 선배들이 대선 과정에서도 참 많이 도와줬다. 유세할 때마다 다니면서 지지해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안보자문단 활동도 같이해주고 경호에 참여해주기도 하고 그래서 여러분이 군생활 함께하는 동료들은 앞으로도 그 관계가 어떤 관계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굳건해질 수 있는 정말 좋은 관계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인사말이 끝나자 훈련병들은 큰 목소리로 “대통령님 치킨, 피자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고 외친 뒤 식사를 시작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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