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각질, 헤어 등에 탁월한 효과
고기, 생선냄새 제거에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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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서양권에서 마시는 고급술로 여겨졌지만 최근 들어 대중화되며 가정에서도 부담없이 즐기는 술이 됐다.
크리스마스나 기념일 등에 의미를 붙여 딴 와인을 애주가라면 몰라도 한 번에 다 마시지 못할 경우 개봉 후 코르크 마개로 잘 막아 3~10일 정도 더 두고 마실 수 있다. 하지만 발효주이다 보니 맛과 향이 조금은 변하게 마련.
버리자니 아깝고 마시자니 찜찜한 와인 활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와인은 개봉 후 산패 정도에 따라 활용되는 곳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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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는 프랑스 국민감기약 ‘뱅쇼(vin chaud)’로 변신이 가능하다. 뱅쇼는 마시다 남은 와인에 계피, 레몬, 꿀(흑설탕) 등을 넣고 취향에 따라 약불에서 농도를 조절하며 20분가량 끓이면 된다. 비율은 와인 반 병에 통계피 1~2조각, 레몬 슬라이스 1~2조각, 꿀 2~3큰술 정도면 적당하다. 이후 향이 나는 생강이나 월계수잎, 정향 등을 첨가해도 풍미가 더해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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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발효 성분이 있어 민감성 피부라면 2주에 1회, 지성피부라면 1주에 1회 정도 피부결에 따라 쓸 듯이 사용하면 효과 만점이다.
또한 팩 재료로도 와인은 훌륭한 재료다. 와인과 꿀, 레몬즙을 2 : 1 : 1 비율로 섞어 얼굴에 펴바른 후 2~3분간 뒀다가 씻어내면 촉촉하면서도 피부 탄력도 높아진다.
▶머리결도 부들부들, 와인 덕에 헤어여신=찬바람이 불면 더욱 푸석해지는 머릿결에도 와인은 좋은 헤어워터다. 와인을 머리에 직접 펴바른 후 15~20분 두었다가 미온수로 씻어내면 반짝이는 윤기가 더해진다.
그러나 피부가 민감할 경우 와인 속 알코올 성분으로 피부가 붉어지거나 부을 수 있으니 미리 팔 안쪽이나 목에 묻혀보고 테스트해 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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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오래된 와인을 활용한다는 게 좀은 찜찜할 수도 있겠지만, 이럴 때는 와인을 끓여 농축시켜서 냉장고 안의 얼음통에 부어 얼렸다가 사용할 때 하나씩 꺼내어 사용하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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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와인과 식초를 1 : 3 비율로 섞어 1주일간 숙성시키면 발사믹 식초가 된다는 것도 기억해 두자.
▶친환경 세제로 활용=향과 맛이 변한 와인은 기름을 많이 쓰는 가스레인지 주변을 베이킹소다와 함께 섞어 닦으면 훌륭한 청소제가 된다. 떪은 맛을 내는 타닌 성분이 기름때를 흡착하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또 세탁 헹굼 단계에서 화이트와인을 한 컵 넣으면 살균 효과를 볼 수 있다. 유리나 거울 청소에도 좋은데, 화이트와인과 식초를 4 대 1 비율로 섞어 따뜻한 물을 조금 더 넣어 스프레이한 뒤 마른 행주로 닦아주면 말끔해진다.
jo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