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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목식당’ 백종원의 진심이 통했다
-정 PD “피자집 솔루션 향방, 사장님 의지와 인근 대학생들에게 달렸다” 귀띔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26일 방송은 서울 청파동 ‘하숙골목’ 두 번째 편으로 꾸며졌다. 고로케집의 첫 등장과 함께 백종원의 냉면집, 피자집 재검검이 이뤄졌다.

고로케집을 방문한 백종원은 대표 메뉴인 채소 고로케를 먹으며 “제일 완소 아이템이 제일 실망스럽다”고 혹평했고, “정말 미안한 얘기지만, 예쁜 포장지, 세련된 느낌의 인테리어를 보면 먹으면서 점수를 후하게 줄 순 있지만 전부 다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거품을 걷어내고 속도를 높여서 가격을 낮추는 게 사장님의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백종원은 냉면집에 대해서는 예상치 못한 맛 변화에 새로운 미션을 제시하기도 했다. ‘골목식당 미리투어’가 유행하면서 몰려드는 손님들 때문에 ‘회냉면’의 회무침이 특유의 맛을 잃고, 갈비탕의 맛이 오히려 좋아지는 뜻밖의 돌발상황이 생겼고, 백종원은 “제가 먹었던 예전의 회냉면 맛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0.8%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밖에 피자집은 백종원도 예측할 수 없는 독특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피자집 사장님은 ‘가장 자신 있는 메뉴’로 아프리카식 코다리탕과 루이지애나식 칠리 덮밥을 내왔고, 백종원은 “사장님이 아는 체 한다고 생각했는데 칠리는 인정한다”며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갈피를 못 잡는 사장님에게 “사장님이 약속해야 하는 게 내가 어떤 걸 주문하든, 어떤 숙제를 주든 어떤 걸 못 하게 하든 끝날 때까지 따라야 한다. 실패라는 건 솔루션 포기”라고 못 박았고, 피자집 사장은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 1부 9.2% 2부 10.3%(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해 지난 1월 첫 방송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했다.

정우진 PD는 두자릿수 시청률 돌파에 대해 “백 대표 진심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백 대표는 방송을 하는 게 아니라 진짜 골목을 살리고 장사하는 사장님을 돕는 것인데, 그 진심이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피자집에 대해서는 “피자집 사장님은 모든 예상을 벗어나는 분이고, 앞으로도 예측불허의 모습들이 있을 것”이라며 “피자집 솔루션의 향방은 백 대표가 아닌 장사에 대한 간절함, 인근 학교의 대학생들에게 달려 있다”고 귀띔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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