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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의고리’ 印尼 화산 분화 ‘심각’ 수준 상향…관광객, 반경 5㎞ 접근통제
지난 22일 쓰나미가 덮친 인도네시아 반텐주 판데글랑 해변에서 25일(현지시간) 현지 구조대원들이 희생자 시신을 옮기고 있는 모습.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날 쓰나미 재발에 영향력이 큰 순대해협에 위치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활동 경보단계를 주의에서 한 단계 상향한 ‘심각’수준으로 올리면서 접근 통제 구역도 반경 5㎞로 확대했다. 아래 사진은 불의 고리 환태평양 조산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을 덮친 쓰나미로 인해 사망자수가 430명에 달하는 가운데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경보단계가 ‘심각’으로 상향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7일 드틱닷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를 기해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2단계인 ’주의(Waspada)’에서 3단계 ‘심각(Siaga)’으로 상향 조정했다. 화산 주변 2㎞였던 접근 통제 구역도 반경 5㎞로 확대됐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주민과 관광객들은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분화구에서 5㎞ 이내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아낙 크라카타우는 순다해협에 위치한 화산섬인 까닭에 위험지역 내에 거주하는 주민은 없지만, 최근까지도 화산분화를 가까이서 보려는 관광객을 위한 투어가 이뤄지고 있었다.

순다해협 일대에선 지난 22일 오후 9시30분쯤(현지시간) 최고 5m의 쓰나미가 발생해 최소 430명이 숨지고 159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당국은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남서쪽 경사면이 화산분화의 영향으로 붕괴하면서 해저 산사태와 쓰나미를 연쇄적으로 유발했다고 봤다.

1928년 해수면 위로 솟아오른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현재 해발 338m까지 덩치가 커졌다.

수토포 대변인은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에서 분화가 지속해 진동과 폭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에서 분화의 영향으로 경사면이 재차 붕괴해 쓰나미가 재발할 수 있다면서“해안에서 500m에서 최장 1㎞ 이상 떨어지거나 주변보다 10m 이상 높은 고지대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분화, 쓰나미 등으로 인한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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