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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기업 “감세기쁨 잠시…高관세 걱정”
브렉시트 불안도 경제둔화 요인

미국 기업 경영진과 애널리스트 사이에서 ‘관세 문제’가 ‘감세 혜택’을 제치고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융정보업체 센티오가 제공한 기업의 실적발표·투자자 회의 기록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말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낮추고, 기업들이 해외에 보유한 현금을 본국으로 송환하면 15.5%의 낮은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1980년 이후 최대폭의 감세 정책으로 미국 기업의 실적 호조를 도왔다. 기업 임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1~2분기 이 주제에 대해 가장 많이 언급했다. 하지만, 3~4분기에는 감세에 대한 언급이 줄고 무역전쟁에서 비롯된 관세 문제가 주된 논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FT는 “기록에 나타난 단어의 빈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경제정책에 대한 기업의 태도 변화를 읽을 수 있다”며 “이는 투자에서 세제 개혁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낙관성을 드러내는 척도는 이미 연초에 고점을 찍은 후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200대 대기업 협의체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은 이달 초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는 새로운 세제정책에서 비롯된 이익 개선에 역풍이 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연말로 갈수록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브렉시트)에 대한 불안도 확대되고 있다. 마이론 브릴리언트 미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지금 같지 않았더라면 브렉시트는 가장 중점을 두는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프레드 스미스 페덱스 회장은 최근 애널리스트와의 만남에서 미국 관세와 브렉시트를 경제 둔화 요인으로 꼽았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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