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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두 장관, 軍면회왔다가 교통사고사 당한 가족 조문 “송구한 마음”
-정 장관, 21일 저녁 김 이병 가족 빈소 찾아 조문

-김용우 육군참모총장도 빈소 방문해 애도

-김 이병은 12일간 휴가 조치..1월1일 부대복귀

-군 "가능한 조치 파악해 최선을 다해 지원"

 
정경두 국방부 장관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면회를 온 일가족이 귀가 중 교통사고를 당한 김 이병을 찾아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22일 군 당국에 따르면, 정 장관은 전날 일정을 소화하던 중 김 이병이 휴가를 얻어 경기 성남에서 가족 장례를 치른다는 사실을 알았다. 정 장관이 조문 의사를 보이자, 군 내부에서는 이날 장관 일정이 빠듯해 다음 날 조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장관은 예정된 일정을 소화한 직후인 이날 오후 8시께 곧바로 성남의 한 병원에 차려진 빈소로 향했다.

장관 역시 아들의 군 복무를 경험한 아버지로서 김 이병이 당한 사고의 아픔이 무겁게 다가왔다고 한다. 일가족이 군에 간 자식을 면회 왔다가 당한 사고여서 안타까움이 더 컸다.

정경두 장관은 조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안타까운 일이다. 장관으로서 가슴이 아프고, 우리 군에 자식을 보내놓고 면회하시고 귀가길에 사고를 당하셔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도 이날 저녁 빈소가 있는 병원을 방문해 조문하고 애도를 표했다.

군 당국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애도를 표했다.

육군 2군단은 지난 20일 안타까운 교통사고를 당한 가족과 큰 상심에 빠진 아들인 김 이병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어 김 이병의 어머니와 누나, 여동생, 여자친구 등 4명의 시신이 안치된 각 병원에 부대 간부로 구성된 가족지원팀을 보내 적극적으로 돕도록 했다.

또 조문 가족과 친지들 편의를 위해 군 숙소와 차량을 지원할 방침이다. 부대 차원에서 조문하고 조화도 보낸다.

김 이병에게는 12일간 청원 및 위로 휴가를 조치했다. 오는 1월 1일 복귀해야 한다.

육군은 전날 김 이병에게 11일간 휴가 조치했다고 공지했으나 다시 12일간 휴가라고 정정했다. 청원휴가 5일, 지휘관 위로휴가 7일이라고 한다.

안타까운 사고는 지난 20일 오후 6시 4분께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육군 모 부대 인근 460번 지방도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신병 수료식을 한 아들 면회를 마치고 귀가하던 일가족 중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운전자 A씨가 몰던 쏘렌토 승용차가 도로 옆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차량은 가로수와 도로 표지판을 들이받은 뒤 20m 정도를 더 가다 전복됐다.

차량에 타고 있던 아내와 두 딸, 아들의 여자친구 등 4명이 숨지고 운전자는 크게 다쳐 중태다.

A씨 일가족은 이날 육군 모 부대 신병 수료식을 한 아들을 면회하고자 경기 성남에서 화천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아들을 신병교육대에 내려준 뒤 1㎞ 정도를 달리던 중 왼쪽으로 굽은 내리막 도로 커브길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가 술을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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