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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통화정책 경제활력에 초점 맞춰질 듯…금리동결에 ‘힘’ 실린다
내년도 경제활력을 위한 재정과 통화정책의 조화가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된 가운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9일 만나 경제동향 등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정부가 내년도 경제정책의 방점을 경제활력 제고에 두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통화정책의 초점도 거시경제 안정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으며, 한국은행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먼삭스와 바클레이즈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은이 내년도 통화정책을 수립할 때 금리인상 등 추가 긴축에 나설지 여부는 성장세 둔화 정도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등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바클레이즈는 지난 11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의사록, 특히 인상 의견을 제시한 금통위원이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을 지적하는 발언 등을 종합해 볼 때 한은의 공식 입장보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이 완화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인상을 주장한 네 명의 금통위원들은 금융 불균형 우려와 향후 정책 여력 확보 필요성,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성장세 등을 인상의 근거로 제시했으나,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임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위원은 GDP 갭이 소폭이나마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있고, 수요 측면의 물가 압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완화 기조를 당분간 유지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금리동결 의견을 제시한 금통위원의 경우 거시경제 하방위험 확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으며, 금융불균형은 거시건전성 대책 시행 등으로 완화될 것이란 기대를 나타냈다. 대체적으로 경제여건상 하방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큰 셈이다.

바클레이즈와 소시에테제너럴(SG)은 정부 정책에서 성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내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SG는 정부가 내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가용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전방위적 경제활력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정책의 우선순위가 부동산 시장 안정에서 경제성장으로 이동했다며, 이주열 한은 총재도 중립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에 골드만삭스는 미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경우 국내에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며, 내년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3회 인상할 경우 한은도 내년 4분기에 금리를 1회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내년 경제성장세가 둔화국면에 진입하며 잠재수준에서 이탈하는 조짐을 보일 경우 정책 초점이 거시경제 안정성 문제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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