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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일 北에 대화제안하는 美…폼페이오 “내년 초 회담 기대”
-“北비핵화 약속 이행 위해 여전히 노력”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대북 인도적 지원 및 여행금지 재검토 방침을 밝힌 미국이 북한에 다시 한 번 대화의사를 피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새해 들어 오래지 않아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였던 캔자스 지역방송인 KNSS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미 간 현 상황을 묻는 질문에 자신이 그동안 3∼4차례 방북을 했다면서 “우리는 새해 들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새해 첫날로부터 그리 머지않아(not too long after the first of the year) 함께 만나서 미국에 가해지는 이 위협을 제거하는 문제에 대한 추가 진전을 만들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보다 상황이 좋아졌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더는 미사일 실험도, 핵 실험도 없다”며 “우리는 오늘날 더 좋은 상황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9일 방한한 직후 미국민의 원활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북한에 유화적 제스처를 발신한 바 있다. 이는 지난 11월 초 이후 고위급 회담을 거부하고 있는 북한에 조속한 복귀를 촉구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도 늦지 않은 시점에 북한과의 2차 핵담판을 짓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1월이나 2월 열릴 것 같다. 세 군데의 장소를 검토 중”이라며 2차 회담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위터에 “많은 사람이 북한과의 협상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물어봐 왔다. 나는 항상 우리는 서두를 게 없다고 대답한다”며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미국의 선제적 제재완화를 재차 촉구했다. 전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발표한 개인 논평에서 “미국의 대북제재 해제가 비핵화 협상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시금석”이라며 제재완화 없이는 대화에 나서기 어렵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특히 “6ㆍ12 북미 공동성명에는 ‘조선반도 비핵화’라고 명시돼 있지, ‘북 비핵화’라는 문구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며 북한의 일방적인 비핵화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논평은 “미국은 조선반도 비핵화를 ‘북 비핵화’로 어물쩍 간판을 바꾸어 조미관계를 대하는 세인의 시각에 착각을 일으키고 정신을 혼란케 하며 올바른 판단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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