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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코스피, 美 경기둔화ㆍ증시급락에 하락 마감
[사진=123RF]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가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받아든 미국 주요 지수 급락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비둘기파’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를 기대했으나, ‘통화정책 정상화’라는 기존 방침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8.75포인트(0.90%) 내린 2060.09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반등에 나섰으나, 이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오후 장 내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네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회의 결과를 받아든 미국 주요 증시 지수가 급락한 것이 국내 증시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연준은 지난 18~19일(현지시각) 올해 마지막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연 2.25~2.50%로 25bp(1bp=0.01%) 인상했다. 지난 3월과 6월, 9월에 이어 올해만 네 번째 인상이다. 회의 결과가 전해지면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1.98포인트(1.49%) 하락한 2만3323.66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54%, 2.17%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금리 인상 예상 횟수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하긴 했지만, 시장은 ‘통화정책 정상화’라는 기존 방침에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더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매수 우위를 나타낸 지 하루 만에 ‘팔자’를 외치며 이날 127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매수세를 나타냈다. 최근 3거래일 ‘팔자’를 외쳤던 개인은 이날 20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나흘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이날 1192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우세했다. 의약품 업종은 2.80% 급락 마감했으며, 증권(-1.76%), 전기ㆍ전자(-1.42%), 운송장비(-1.31%), 제조업(-1.29%) 등이 내리막을 탔다.

반면 건설 업종은 이날도 1.56%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금속광물(1.51%) 업종도 상승 마감했다. 은행(0.46%), 기계(0.02%) 업종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10위권 내에서는 한국전력(0.59%) 한 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1.15% 하락한 3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2.82%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셀트리온(-0.67%), 현대차(-1.22%), LG화학(-2.41%), 삼성바이오로직스(-6.52%), 포스코(POSCO)(-1.76%), 네이버(NAVER)(-0.39%) 등도 하락했다. SK텔레콤은 전날과 같은 2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카카오는 증권업 진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전날 대비 4.63% 하락한 1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계열사 누락신고 혐의와 관련한 법원의 벌금(1억원)형 약식명령을 받은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카카오의 바로투자증권 인수와 관련해 자본시장법상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행법상 금융회사 대주주는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 공정거래법, 조세법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이밖에 카카오가 도입하려던 카풀 서비스가 택시업계 반발에 부딪힌 가운데, 이날 택시운전사들이 총파업에 들어간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3.95포인트(0.59%) 하락한 668.13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때 전날 대비 상승권에 진입하기도 했으나, 이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오후 장 내내 내리막을 걸었다.

지수 하락은 기관이 주도했다. 매수 우위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서 이날 194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각각 151억원, 50억원 규모 코스닥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행보를 걸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87% 상승한 8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고, CJ ENM(0.05%), 바이로메드(3.60%), 에이치엘비(0.91%), 펄어비스(2.70%)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신라젠은 1.85% 하락한 7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켐텍(-0.83%), 메디톡스(-1.69%), 스튜디오드래곤(-0.43%), 코오롱티슈진(-2.53%) 등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3원 오른 1127.8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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