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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가계소득 4.1% 늘때 부채는 6.1% 증가…빈곤층은 2년만에 감소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지난해 가계소득이 4.1% 늘어날 때 부채는 6.1% 증가해 가계의 주머니 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위 소득격차도 미세하나마 확대돼 양극화가 개선되지 못했다. 다만 상대적 빈곤율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ㆍ한국은행ㆍ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18년 가계금융ㆍ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올 3월말 현재 가계의 연간 평균 소득은 5705만원으로 1년 전(5478만원)에 비해 4.1% 늘어났다. 소득에서 세금과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은 같은 기간 4520만원에서 4668만원으로 3.3%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에 평균 부채는 같은 기간 7099만원에서 7531만원으로 6.1% 증가해 소득 증가율보다 2.0%포인트 빠르게 증가했다.

상위 20% 계층과 하위 20% 계층의 소득 격차를 보여주는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의 5분위 배율은 2016년(6.98배)보다 0.02배 포인트 상승한 7.00배였다. 5분위 배율은 2014년 7.37배를 기록한 후 최근 3년 사이에는 작년이 가장 높았다.

18∼65세 근로 연령층의 5분위 배율은 6.12배로 2016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5분위 배율은 8.80으로 0.25배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55로 2016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전체적인 소득분배 상황도 개선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상대적 빈곤율은 17.4%로 2016년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상대적 빈곤율은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이 중위 소득의 50% 이하에 속하는 인구를 전체 인구로 나눈 값이다.

작년에 중위 소득 50% 이하를 가르는 기준인 빈곤선은 1322만원이다. 작년에 전체 인구의 17.4%가 연간 1322만원 이하의 처분가능소득으로 생활한 셈이다.

상대적 빈곤율은 2015년 17.5%에서 2016년에 17.6%로 높아졌다가 작년에 소폭 하락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비교 가능한 통계가 제공되는 2011년 이후 작년이 가장 낮았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여전히 매우 높았다. 조사 가능한 국가들과 비교하면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35개 회원국 중 3번째로 높았다. 미국이 17.8%(2016년)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이스라엘, 한국 순이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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