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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대책 발표날, 소상공인 행사 외면하는 민주당
- 행사 당일까지 참석 여부 확정하지 못해
- 야권은 전부 참석…최저임금 인상 질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영업 성장ㆍ혁신 종합대책 당ㆍ정ㆍ업계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최정호ㆍ홍태화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소상공인연합회 송년의 밤 행사 참석을 주저하고 있다. 한 때 정치적으로 대립했던 단체의 송년 행사를 외면하는 모습이다. 반면 한국당 및 야당은 대부분 대표나 대표 대리인을 보내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격려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한 관계자는 20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선약이 있어 참석할 수 없다. 원내대표실에서 참석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주관하는 송년 행사 참석 여부를 당일 오전까지도 결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민주당이 공지한 일정에는 소상공인연합회 송년의 밤 행사가 빠져 있다.

마침 이날 오전 민주당이 소상공인 대책을 발표하는 당정회의를 개최한 것도 눈에 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오늘 발표한 자영업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연합회 인사들을 자주 봤다”며 선약을 이유로 불참하는 것에 큰 무게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민주당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ㆍ소득주도성장 등과 관련 소상공인 측과 지속적인 마찰을 빚어왔다. 이런 점을 바탕으로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소상공인 연합회 측을 고의 패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제 문제를 고리로 지지율이 계속 낮아지는 가운데 내심 불편한 점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민주당이 소상공인연합회 측과의 만남을 회피한다는 정황은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7월 민주당 지도부는 소상공인 측에서 4차례나 만남을 요구했지만, 일정을 이유로 거부했다. 보도가 된 이후에야 민주당은 소상공인연합회 측과의 회동 일정을 잡았다. ▷본지, 7월 20일 기사 참조. ‘乙도 乙 나름?’ 소상공인 간청에도 만나주지 않는 홍영표

한 소상공인 연합회 관계자는 “예전보다는 그래도 많이 나아진 편이다. 이해찬 대표가 직접 ‘못 간다’며 연락도 해왔다”면서도 “그래도 우리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오지 않았겠느냐. 다른 당 대표들도 바쁜 것은 마찬가지 아니냐. 그런 측면에서 다른 당과는 미세한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여당과 다르게 야권은 전부 참석을 한다는 점도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한다. 특히 단식을 마친지 얼마 안 된 손학규 바른미래 대표가 선약과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는 바른미래당은 채이배 의원을 대신 보내는 정성을 보였다. 채 의원은 손 대표의 비서실장이다.

김삼화 바른미래 대변인은 “일정 등 여러 문제로 부득이하게 채 의원을 보내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당에서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간다. 김 위원장 역시 이후 주요 행사 참석 일정이 있지만, 시간을 쪼개 소상공인 연합회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이 속도가 빠르냐, 영세상공인 어렵느냐고 이제야 공무원에게 묻는다”며 “보고를 어떻게 했으면 인제 와서야 산업정책이 없다는 비판을 이야기를 하느냐”고 비판했다.

권은희 바른미래 정책위의장도 “정부가 발표하는 최저임금 보완책은 청개구리식 대책이다“며 ”국회에서 이미 최저임금 인상 논의에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방안이 발표됐는데, 인제야 이와 관련 공론화를 실시한다고 한다”고 질타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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