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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펜션 참사]환자 1명 상태호전…“친구 안부 묻는 등 인지대화 가능” (종합)
-환자 3명은 ‘자가호흡 가능’ 상태
-학생들 강릉ㆍ원주서 ‘집중치료’ 받을 것
-보일러 1차감식 마무리…국과수 넘겨 추가조사

경찰과 유관기관들이 강릉 펜션 참사 사고 조사를 진행중인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강릉)=김성우 기자]18일 강원도 강릉 펜션 사고로 중태에 빠진 학생 7명 중 1명의 건강상태가 호전, 인지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 중 3명은 자가호흡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2명은 산소호흡기의 도움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19일 오전 강릉시청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환자 1명은 상태가 호전돼 보호자들과 간단한 인지 대화가 가능하고 친구들의 안부를 묻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강릉아산병원에 입원했던 학생으로 현재 의식을 차린 상황이다. 하지만 거동은 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현재 3명의 학생이 목숨을 잃었고, 5명은 강릉 아산병원, 2명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당국은 학생들이 향후 1주일 간 중환자실에 입원하며 집중적인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학생들은 하루 1차례씩 고압산소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강릉아산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있는 산소치료기가 국내 최고 수준”이라며 “서울로의 이송 없이 현지에서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사고 조사도 활력을 띠고 있다. 경찰과 국과수,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삼각을 이루고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현재 사고 원인으로 강하게 의심됐던 보일러에 대한 1차감식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모습이다. 보일러는 탈착해 국과수로 넘겨져 정밀조사가 진행된다. 해당 제품은 보일러 메이커 K사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학생들이 마셨던 음료수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머무르기 전 펜션에 묵었던 투숙객을 확인하고, 이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사고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나온 내용이 없다”면서도 “보일러는 15일, 음료수는 3일정도 정밀감식에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유가족 및 환자 가족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작됐다. 현재 강릉시가 병원인근에 10개 숙소를 마련했고, 경찰에서 전문 상담인력을 파견해 유가족의 안정에 나선 상황이다.

김 시장은 “(치료중인) 학생들이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어, 가족들도 학생들에 대한 직접 면회를 삼가고 있다”면서 “가족들이 모두 공황상태인 상황이라, 가급적 접촉을 자제하는 중”이라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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