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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위원장 모친 고용희 출생지는 일본 아닌 목포”
김정은 생모 고용희의 지난 1973년 방일 당시 모습. [사진=마이니치신문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2004년 작고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모 고용희의 출생지가 기존에 알려진 일본 오사카가 아니라 전남 목포라는 새로운 보도가 나왔다.

17일 ‘더 팩트’의 보도에 따르면 고용희 어머니의 조카며느리인 현모(92)씨로부터 “고용희 엄마가 우리 시고모인데, 용희는 일본이 아니고 목포 유달산 근처에서 태어났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팩트는 이같은 증언을 확보했다면서도 증언을 한 할머니의 이름과 얼굴을 밝히지 않았다.

더 팩트는 이같은 증언의 확보 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한라산 방문 가능성이 제기되던 지난 11일부터 친모 고용희와 외조부의 친인척들을 수소문했다. 그러던 중 11일 오후 김 위원장의 외할아버지와 친척인 고모(80) 씨를 제주시 조천읍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어 고씨를 통해 또 다른 친인척을 수소문했고, 다음 날인 12일 고용희의 어머니 조카며느리 현모(92) 할머니를 만났다.

그동안 언론에서는 “고용희의 아버지 고경택은 1913년 태어나 16세 때인 1929년 일본으로 건너갔고, 1999년 사망했다. 고용희는 1952년 6월 오사카에서 태어났고, 이 가족은 1962년 ‘북송선’을 타고 북한으로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해 왔다.

이런 사실은 제주도 조천읍에 있었던 고경택의 묘비(허묘·시신 없이 묘비만 만든 묘)에 ‘1913년 태어나 1929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1999년 귀천하시어 봉아름에 영면하시다. 사정에 따라 허총을 만들다’라고 적힌 내용과도 거의 같다. 

김정은 생모 고용희. [사진=연합뉴스TV 캡처]

그러나 이날 오후 제주시 조천읍 모 경로당에서 만난 현 할머니는 “고용희의 아버지 고경택의 형 고경찬이 조천면(현 조천읍) 면장을 했었다. 일제 당시 공출 등으로 해방 후 인근 지역에서 괴롭힘을 당해 참지 못하고 목포 유달산 인근으로 떠났다”며 “그때 고경택도 목포에서 형인 고경찬의 집에 같이 살았다”고 말했다.

다른 친인척과 마을 노인들 역시 현 할머니의 말이 맞다고 했다. 취재진이 조천읍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고경찬 씨는 1940년 4월부터 45년 8월까지 면장을 지낸 것이 맞다”고 했다.

현 할머니는 고경택이 목포에 살았고, 거기에서 고용희가 태어났다고 했다. 할머니가 이처럼 고용희의 태생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유는 고용희의 어머니가 시고모였기 때문이다.

한 할머니는 “고용희의 어머니의 성(姓)은 한 씨로, 목포에서 용희를 낳고 살다 일본으로 갔다”고 정확히 말했다.

취재진은 그동안 언론에 알려진 고용희의 출생과 방북 등을 거듭 설명했지만, 현 할머니는 “그게 아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특히 고경택이 목포에서 우유공장을 하다가 일본으로 부인과 용희를 데리고 갔다고 한다.

현 할머니의 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외할아버지 고경택은 1957년에서 1960년 사이 아내 한 씨와 고용희를 데리고 일본으로 갔다. 이후 고경택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우유 장사를 했다고 한다.

또 다른 할머니는 “고경택은 한국으로 우유를 가져오는 도중 시고모와 용희 등이 일본에 있다가 조총련을 통해 북한으로 갔다고 들었다. 그래서 자신도 한국이 아닌 북한으로 갔지만, 시고모는 일본에 남아있었고 거기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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