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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정보’도 안 믿는 트럼프…정보기관 판단 불신 잇달아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외교현안에 대한 미국 정보기관의 판단을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현직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헤럴드DB]

이에 따라 세계 현안에 대한 정보기관의 ‘대통령 데일리 브리프(PDB)’에 담긴 팩트와 대통령의 공식 발언 사이에 간극이 자주 생기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정보기관 고위 관리들은 정보 요원들이 수십 억 달러의 비용을 들이고 때로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수집한 정보에 수용적인 태도를 보여 줄 것을 기대했지만 이런 간극이 나타나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정보기관에 대한 불신 현상이 한때는 미국 대선 개입 논란을 불러온 ‘러시아 스캔들’ 사건에 한정된 것처럼 보였지만 광범위한 글로벌 이슈로 까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기관에 대한 불신감이 나타난 주요 이슈에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 이란의 핵 문제, 사우디 왕세자의 카슈끄지 피살 사건 개입 문제 등이 포함돼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미국 행정부와 평양 간의 협상 덕분으로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은 더는 없다고 주장했는데 정보 관리들은 애널리스트 사이에 그런 견해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2015년 핵협정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는데 미국 정보 요원들은 “테헤란이 잘 준수하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었다.

카슈끄지 피살 사건의 경우 정보기관들은 사우디 왕세자가 살해를 명령했다고 판단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수차례 이를 평가절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기관의 사태 평가에 관심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 백악관 관리들은 정면 반박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정기적인 브리핑을 받고 CIA 국장을 포함한 국가안보 참모들의 조언을 받고 있다”며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이란의 적대 행위에 대한 대처 등에서 대통령은 모든 정보에 기초해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나 해스펠 CIA 국장은 “나로선 여러 번 봤지만, 대통령은 CIA의 정보 평가를 포함해 다양한 조언을 참작해 정책 결정을 할 때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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