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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읍 시의원,횟집 40명 예약하고선 ‘노쇼’ …식당은 준비된 음식 버려
[사진=123RF]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정읍시의회 A의원이 군산 비응항 내 한 횟집에서 40인분(100만 원 상당)의 식사를 예약하고 일방적으로 불참한 ‘노쇼(no show·예약 부도)’ 논란에 휩싸였다.게다가 예약 문제 처리과정 등에서 의원직을 이용한 갑질 행태도 보였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2일 전북일보에 따르면, 지난 5일 저녁 정읍시의회 A의원과 그의 사모임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B씨는 나모씨(43)가 운영하는 군산 비응항 내 한 횟집을 방문했다.나씨에 따르면 이들은 “내일(6일) 점심에 40명 식사를 예약하고 싶다”고 말한 뒤 임원들 식사 자리니 특별히 신경 써서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또 사무국장은 “단체 회의 후 낮 12시가 넘어서 도착할 수도 있으니 시간에 맞춰 음식이 나오도록 해달라”고 했다.다음날 나씨는 손님도 받지 않고 아침 9시부터 40인분의 13가지 코스 음식을 준비해 상을 차려 놨다. 그러나 낮 12가 되도록 의원 측에서는 한 통의 연락도 없었다.

김 씨는 A의원과 시의회 사무실 등지에 수차례 전화를 하고 문자도 남겼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이날 김씨가 준비한 음식은 결국 쓰레기통 안에 버려졌다. 음식값으로만 100만 원 이상 손해가 났다. 예약 손님을 기다리는 동안 다른 손님도 받지 못했다.

횟집 사장 나씨는 “‘노쇼’로 인한 피해도 크지만 의원 측의 적반하장 태도에 화가났다”고 밝혔다.이날 오후 1시께 연락이 온 A의원 측은 사과를 하기는커녕 오히려 “당일 전화 하지 않으면 안 가는 거로 알지, 장사를 왜 그런 식으로 하느냐”고 으름장을 놨다는게 나씨의 설명이다.

나씨는 “참다못해 (이같은 내용을)페이스북에 올리겠다고 말했다”면서 “의원 측은 일부 배상해주겠다고 말했지만 돈은 필요없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말했다.이에 A의원은 지난 10일 다시 식당을 방문해 “임원들이 장소를 맘에 안들어 해서 어쩔수 없었다”고 해명하고 사과했다.

김씨는 “당일 점심 때 ‘미안하다’고 한마디만 했다면 ‘괜찮습니다. 다음에 한 번 꼭 방문해주십시오’라고 흔쾌히 말했을 것인데 그들은 아직까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고 말했다.이에 대해 A의원은 “명확하게 예약을 한 것은 아니었는데 서로간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미리 횟집에 전화만 한 통 넣었어도 이러한 일이 없었을텐데 죄송하다”며 “예약 문제로 빚어진 피해에 대한 일부 변상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횟집측에서 사과를 받아 들이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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