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단속의 계절①]“바쁘다 바빠” 음주운전ㆍ도로 불법행위 단속에 경찰 ‘분주’
-업무 과중에 민원인 멱살ㆍ욕설까지 시달리는 경찰
-“단속, 실적용 아냐…사고 예방 차원“ 억울함 호소 

음주단속 관련 자료사진.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실적’보다는 ‘예방’이 연말 맞이 교통 단속의 목적이다. 일선 지방청과 경찰서들은 최근 음주운전 단속에 활발한 모습이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달부터 다음달까지 3개월간 전국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음주사고가 잦은 상위 30개 지역에서는 경찰 기동대 투입. 그 외에도 매주 금요일 야간시간에는 전국에서 동시적으로 집중단속이 진행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유흥가ㆍ식당ㆍ유원지와 자동차 전용도로 진출입로 등이 대상이다. 20~30분 단위로 장소를 바꿔 이동하며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A 경찰서 교통과 관계자는 “최근 음주운전 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 높고 본청 차원의 지침도 있고 하니, 경찰관들이 더 신경써서 단속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연말이면 2배는 바쁘게 경찰서 상황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B경찰서 교통과도 “연말에는 특별 단속도 상시 실시하고, 음주운전 의심차량에 대한 시민들의 신고도 늘어나는 시기”라면서 “신고를 받으면 경찰관들이 문제 장소로 가거나, 주소지 등으로 가서 기다리는데 음주운전인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라고 했다.

연말이면 교통사고가 늘어나는 고속도로 내에서의 불법행위 단속은 일선 경찰서와 고속도로 순찰대가 진행한다. 일선 경찰서는 시내와 도시 고속도로 진출입로인 ‘램프’에서 단속을 진행하고 도시고속도로 내부에서는 순찰대가 업무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C 경찰서 교통과 관계자는 “일선 경찰서도 큰 틀에서는 도시고속도로를 관리한다”고 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2월에만 고속도로에서 평균 73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해 75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와 사망자 수 모두 각각 월평균보다 30.4%, 17.2% 각각 많은 수치다.일선 경찰서 관계자들은 이같은 단속이 ‘실적’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강조한다. 한 경찰 관계자는 “직접 현장에 나가보면 실적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수 없다”면서 “음주 단속을 하다보면, 경찰관들이 멱살을 잡히거나 욕을 먹고 온갖 고초를 다 겪는다. 그래도 해야 하는 거니까 안전을 위한다는 자세로 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전체 음주운전 사고 중 재범자 사고가 43%를 차지하는 등 재범률이 매우 높았다”며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일선 지자체의 연말 맞이 주정차 위반단속 등도 옛말이 됐다. 주정차 위반 단속은 광역 자치단체가 특정 6차선 이상 집중단속구간 단속에 집중하고, 6차선 이하 일반도로 등은 지방 자치단체가 중심이 돼서 단속을 진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따로 연말을 맞아서 단속을 진행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 일선 구청 관계자도 “불경기를 맞아 가게 앞 이면도로에 대한 주차 단속 완화 방침이 있기도 했고, 연말이라고 따로 단속을 늘리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zzz@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