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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美 경기침체 우려? “상장사는 아직 건재하다”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미국의 장ㆍ단기 금리차가 지난주 0.1%포인트까지 줄어들면서, 그나마 견조하던 미국 경기에 대한 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장단기 금리 역전이 당장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분석과 함께, 우량기업으로만 구성된 미국 주요 지수는 당분간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다우 지수(-3.1%), S&P500 지수(-3.24%), 나스닥 지수(-3.8%) 등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기는 장ㆍ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일 미국 채권 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7%포인트 떨어진 연 2.91%, 2년 만기 금리는 0.03%포인트 떨어진 연 2.8%를 기록했다. 한 달 전만 해도 0.3% 수준을 유지하던 금치 차가 0.11%까지 좁혀진 것으로, 5년 만기 금리와 2년 만기 금리의 차이는 11년 만에 역전되기도 했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다는 것은 향후 경기 둔화 가능성, 혹은 침체 가능성을 의미한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장ㆍ단기 금리의 역전이 당장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1999년, 2006년의 경우에는 장ㆍ단기 금리가 역전된 이후 1년 반 동안 S&P500 지수는 약 23% 상승했다.
자료=SK증권

장ㆍ단기 금리 역전에도 주가가 상승한 이유로는 미국의 총기업이익과 주당순이익(EPS)의 ‘디커플링(탈동조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효진 SK증권 자산전략팀장은 “비상장기업을 포함한 미국의 총 기업이익과 S&P500 EPS는 대체로 같이 움직이지만, 경기 사이클 후반부로 가면 총 기업이익이 꺾이더라도 EPS는 계속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난다”며 “EPS가 우량하고 선별된 기업들의 이익을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효진 팀장은 “보호무역 등 정치 이슈가 주가의 등락을 결정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증시를 견인해온 미국의 총기업이익과 EPS는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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