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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의원 세비 2000만원 인상에 뿔난 국민들…靑청원 수십개 쇄도


[헤럴드경제]국회의원 세비가 새해부터 2000만원 인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에 분노한 국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회의원 세비 인상을 반대한다는 청원글 수십개를 올려 공감을 얻고 있다. 일부 국민은 “국회의원들이 최저임금 1만원이 되면 나라가 망한다고 해놓고 본인들의 세비를 2000만원이나 인상시키는 게 말이 안된다”며 분노했다.

8일 새벽 국회는 새해 예산안을 다루면서 국회의원 세비를 전년보다 1.8% 인상하는 내용의 예산을 통과시키면서 내년도 국회의원 수당은 공무원 공통보수 증가율 1.8%를 적용해 올해(1억290만원)보다 182만원 증가한 1억472만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회의원 청원을 반대하는 청원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게시자는 “국회의원 연봉의 1%는 매달 160만원이 된다. 160만원은 최저 시급자가 주5일 한달 일해도 받을 수 없는 금액이다”면서 “2000만원은 내년 최저 시급 소득자가 1년동안 하루 여덟시간씩 일요일을 제외한 주말까지 쉬지 않고 일해서 한달에 7만8480원으로 생활해야 모을 수 있는 액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들의(국회의원) 연봉은 최저 시급자들의 8배나 되고 가계 평균 소득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면서 “거기에 각종 해택과 복리후생비 업무 추진비 후원금까지 따지면, 실질 소득은 가계 평균소득의 10배 이상 최저 시급자의 20배 1인가구 최저 생계비의 30배가 넘는다”면서 분노했다. 그는 “당신들의 연봉을 올려야할 할 합당한 이유가 있나? 차관급들 연봉보다 적어서 자존심이 상했나? 하는일이 그만큼 가치있고 고액 연봉을 받아야 할만큼 생산적인가?”라고 일갈했다.

다른 게시자도 “최저임금 1만원은 반대하면서 국회의원 연봉 2000만원 인상은 찬성한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는 글로 국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국회의원 수당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동결됐으나 올해, 전년보다 2.6% 인상한 데 이어 내년에 2년째 오르는 것이다. 국회 사무처는 수당과 활동비를 합산하면 국회의원의 총 보수는 2019년 1억5176만원으로 전년보다 1.2%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국회의원 세비 2000만원 인상 건에 대해 국회사무처는 9일 "이는 일반수당에 기타 경비를 포함한 것으로, 의원 개인의 수입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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