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제도 개혁과 예산안 처리를 동시에 처리하자’는 야3당의 요구를 배제한 채 예산안을 잠정 합의한 것에 대해 “적폐연대”라고 질타했다.

정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개혁의 길을 놔두고 자유한국당 예산을 받아줬다”며 “짬짬이 연대, 적폐연대라고 부르고 싶다. 국민의 어려운 삶이 나아지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소상공인ㆍ자영업자, 비정규직, 청년, 농민 등 4대 약자가 사회적으로 철저히 배제돼 있다”며 “이분들의 정치적 대리인을 (국회로) 보내자는 것이다. 지금은 국민 절반의 표가 사표가 되고 있다”고 연동형 비례제로 선거제도를 개혁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정개특위에서 처리를 하면 될 문제기 때문에 예산안 처리와 결부시킬 수 없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서는 “예산안 처리가 되고 나면 선거제도 개혁이 사실상 물건너 가기 때문에 동시 처리를 하자고 하는 것”이라며 “손해보는 것은 사회의 힘 없는 약자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전날 야3당을 배제한 채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 5조원을 감액한 수정 예산안에 최종 합의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양당의 합의에 반발해 단식에 들어갔다. 야3당으 7일 국회에서 공동 규탄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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