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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한미연합훈련서 독수리훈련 제외할 듯…국방부 “협의중으로 확정 아냐”
한미연합사에서 모의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국방부]

-매년 3월 한미연합훈련엔 실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 모의훈련인 키리졸브 진행
-올해는 미군 병력 불참해 독수리훈련 안할 듯…미군 불참하면 한국군 단독훈련도 검토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미는 내년 3월 예정된 실기동훈련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의훈련 등 2가지 한미연합훈련 실시를 앞두고 컴퓨터 모의훈련만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매년 3월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훈련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지휘소 모의훈련(CPX)인 키리졸브, 9월에는 민관군 합동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대규모로 실시한다. 독수리훈련, 키리졸브, UFG가 3대 한미연합훈련으로 불리는 이유다.

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이 중에서 우선 오는 3월 독수리훈련은 하지 않고, 키리졸브만 진행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최종조율 중이다.

일단 미군은 북미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올해 독수리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이미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이 불참하면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은 성립하지 못한다. 지난해 독수리훈련에는 미군 1만여명과 한국군 29만여명이 참가했다.

이와 관련 우리 군은 “아직 협의 중인 사안으로 확정된 바는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또한 우리 군은 만약 미군이 불참할 경우 한국군 단독 훈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미군이 훈련유예 방침을 정한 가운데 우리 군이 ‘협의 필요’를 주장하는 상황은 지난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 이래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19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 회의에서 한미 공군연합훈련의 유예(일시 연기)를 협의했고 미측이 훈련 유예를 공식 발표했으나, 우리 측은 “미정”이라며 그달 말로 예정된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최종 결정될 거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에는 매티스 미 장관이 독수리훈련 범위가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우리 측은 역시 ‘미정이며 논의중’이라는 입장이다.

정경두 장관은 10월31일 워싱턴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SCM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11월15일까지 실무진에서 검토하고, 12월1일 이전 결심해서 향후 문제가 없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2월1일이 지난 현재도 한미연합훈련 관련 공식 확정된 바는 없는 상태다.

한미 군 당국은 SCM 이후 지금까지 내년 한미연합훈련의 방향에 대해 고위급 및 실무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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