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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가, 거래대금 부진에 울상...“주식 1주만 거래해도 선물 드려요”

-3분기 수수료 수익 증시침체로 20%↓
-각사 증시거래 촉진 이벤트 ‘봇물’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증시 거래대금 축소로 수수료 수익이 급감하면서 증권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각사는 다양한 주식거래 촉진 이벤트로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 55곳의 3분기 수수료 수익은 2조1575억원으로 지난 2분기보다 5486억원(20.3%)가량 줄었다. 특히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4000원을 기록해 올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각 사는 침체된 증시에 등돌린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이벤트 마련에 분주하다.

대신증권은 직전월 미거래 개인고객이 주식을 한 주만이라도 거래하면 전원에게 스타벅스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청 후 매수ㆍ매도를 불문하고 한 주만 거래하면 된다. 자사 사이보스팡 서비스 신청후 주식을 거래한 고객에게는 자동 응모권을 적립, 뮤지컬ㆍ전시회ㆍ콘서트 등 문화혜택을 제공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최초 비대면 신규고객에게 1만원의 거래대금을 지급하며, 일간 주식거래 금액에 따라 경품 응모권을 제공해 거래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다. 100만원 이상 거래 고객에게는 응모권을 한 장만 지급하지만 1000만원 이상 거래 고객에게는 열 장을 지급하는 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14일까지 주가연계증권(ELS) 1만원 투자고객 1000명에게 1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ELS신규발행 규모는 지난달 약 3조원에 그쳐 연중 가장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10월초부터 연말까지 계좌 평균 잔고 100만원당 경품 추첨권 1매를 발급해 당첨자에게 100만원을 지급한다. 잔고산정시 신용융자·담보대출 잔고 및 펀드평가금액은 2배로 인정한다.

타 증권사 주식 입고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활발하다. 키움증권은 내년 1월말까지 100만원 이상을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순입고 금액에 따라 1만~15만원짜리 상품권을 지급한다. KB증권은 이달 28일까지 1000만원 이상 매매하고 향후 3개월 잔고를 유지한 비대면 계좌 고객에게 순입고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를 떠나고 있는 투자자들을 잡기 위한 증권가의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벤트 기간과 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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