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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수능 성적표 배부①] 변별력 높아진 수능…성적대별 정시전략 수립해야
5일 수험생들에게 수능 성적표가 일제히 배부되면서 올해 대학입학을 위한 정시모집 전쟁도 본격화했다. 사지은 한 수험생이 지원가능한 대학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국ㆍ수ㆍ영 어렵게 출제…변별력 높아져
- 수능 상ㆍ중ㆍ하 점수대별 정시 지원전략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지난 11월15일 치뤄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5일 수험생들에게 일제히 배부되면서 올해 대학입학을 위한 정시모집 전쟁도 본격화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수능은 국어를 포함한 주요영역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이 높아진 만큼 입시 불확실성은 전년도보다 줄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수능 변별력 높아져…상위권 학생, 소신 지원 필요= 5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19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등에 따르면 각 대학은 이달 29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내년 1월3일까지 정시모집에 들어간다. 정시모집에서는 모두 8만2972명(수시모집 이월 미포함)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34만8834명)의 23.8%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수능이 국어를 비롯해 수학과 영어 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변별력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상위권 수험생들은 자신의 점수대에 맞는 대학에 지원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수험생들 중 학과 선택이 명확한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서울 소재 대학 상위권 학과, 지방 소재 대학의 의과계열 학과들에 지원 가능하다. 서울 소재 대학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3번이 아닌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고 봐야 한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학과보다는 대학을 우선 고려할 텐데, 추가모집을 희망하는 경우라면 나보다 위에 있는 수험생들이 다른 군으로 합격해 많이 빠져나가야만 나의 합격 가능성이 더 커진다. 이에 따라 하나의 군에서 내가 희망하는 대학을 썼을 때, 경쟁자들이 다른 군으로 빠져나갈 만한 대학이 있는지까지 신중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상위권 수험생들은 본인의 희망 대학과 함께 경쟁대학, 상위대학과의 관계까지 고려해 전략을 짜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채점 결과 수능이 어려웠기 때문에 그만큼 변별력도 생겼다”며 “따라서 상위권은 이번 정시에서 3번의 지원기회를 상향지원 1회, 적정지원 1~2회의 ’1승2무‘ 전략을 활용해도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위권 학생, 높은 경쟁률을 뚫어라= 정시지원에서 가장 고민이 많은 것은 중위권 수험생들일 것이다. 중위권은 성적대 중 가장 두터운 층이며 규모가 큰 만큼 변수도 많다. 이에 따라 이를 하나하나 따지기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짜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한 수능반영방법을 유의해서 봐야 한다. 일부 중위권 대학의 경우, 학과별로 수능반영비율이 다르다. 때문에 본인의 성적을 확인, 점수가 잘 나온 영역을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과 학과가 어디인지 유불리 분석 후 지원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대학에 따라 학생부를 반영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학생부 영향력도 고려해 최종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일례로 동국대는 지난해 수능 100%로 선발했으나 올해는 학생부를 10% 반영하는 것으로 방식을 변경했다. 건국대, 서강대, 한양대(나군) 등 일부 대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생부를 반영해 선발한다.

입시전문가들은 ‘상향 1곳, 적정 1곳, 하향 1곳’ 이른바 ‘1승1무1패’ 전략을 수립하는 게 적합하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중위권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은 가ㆍ나ㆍ다군에 모두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별 성적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 상향ㆍ적정ㆍ하향지원전략을 구성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하위권 수험생, 수능 반영 영역 수에 유의= 일부 대학의 경우 3개 또는 2개 영역을 반영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본인의 수능영역별 성적을 잘 파악해 유리한 대학을 찾아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의외로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도 많기 때문에 단순히 수능성적이 낮다고 낙담하기 보다는 학생부 성적까지 고려해 지원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이 때는 모의지원을 활용하기 보다는 전년도 성적과 지원참고표 등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적이 좋지 못한 수험생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본인의 성적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찾기보다는 본인 수준보다 매우 높은 대학 중 미달이 발생할 만한 대학과 학과를 찾으려 한다는 점이다. 지원율이 1대1 정도 되는 대학과 학과는 가능하겠지만, 미달되는 학과는 웬만해서는 찾기 어렵다. 이에 따라 본인이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찾는 게 먼저 할 일임을 유의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성적표를 받고 기뻐하거나 슬퍼할 시간이 없다. 가ㆍ나ㆍ다 군별로 2~3군데 정도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 각 대학별 환산점수를 계산해 내 성적으로 어느 곳이 유리한지 꼼꼼히 따져보는 등의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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