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일하면 뭐하나, 임금은 안 늘고 물가는 올라 먹고 사는게 힘든데…”

영국에서 ‘근로빈곤층’이 4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근로빈곤층은 일자리를 갖고 있어서 경제할동을 하고 있지만 기본 의식주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워킹푸어(working poor)를 지칭한다. 이 들은 5년 전보다 50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조지프 로운트리 재단(Joseph RowntreeFoundation)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 영국의 빈곤’(UK Poverty 2018)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고서는 주거비를 제외하고 중위임금의 60%에 미달하는 소득을 올리면 근로빈곤층으로 규정, 이 들은 지난해 기준 400만명에 달한다. 현재 경제활동을 하는 8명 중 1명은 이같은 근로빈곤층에 해당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영국은 최근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임금이 늘지 않고 물가상승률은 높은 현실이다. 또한 보수당 정권의 각종 사회복지 및 세액공제 축소 등 정책적 영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매업체와 호텔, 바, 식당, 가게 등에서 일하는 저임금자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근로빈곤층 증가를 불러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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