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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잇단 대북 유화 제스처 속 北美 판문점 접촉 눈길
[사진=헤럴드경제DB]

-앤드루 김, 극비 방한해 北측 인사 접촉
-北美, 추후 협상 의제ㆍ시기 논의한 듯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잇따라 대북 유화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는 가운데 판문점에서 북미 간 채널이 가동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연합뉴스는 4일 복수의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북미 간 막후협상에서 핵심 역할을 해 온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KMC) 센터장이 전날 판문점에서 북측 인사와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김 센터장은 판문점에서 김성혜 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이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만났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김 센터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났다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김 센터장은 지난달에도 한국을 찾아 경기도 고양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하려던 김 실장과 접촉을 추진했으나 김 실장의 방남이 무산되면서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

김 센터장의 극비 방한 및 북미 판문점 채널 가동은 북미대화 교착 국면이 장기화에 접어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북한 비핵화 문제 해결 의지를 밝히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정상회담과 미중정상회담을 전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우정과 존중’을 표시하는가하면, 연내 서울 방문지지 의사와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중정상회담 결과를 소개하면서 “북한문제 해결은 중국과 모두에게 위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일련의 대북 유화메시지를 놓고 북미 간 모종의 접촉이 이뤄지고 있고 협상이 진전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북미 간 판문점 채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초로 재확인한 2차 북미정상회담과 이에 앞서 열릴 고위급회담 의제, 시기, 장소 등을 둘러싸고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제와 관련해선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 및 핵 신고ㆍ검증 조치와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 및 경제 지원 방안 등 상응조치가 구체적으로 논의됐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김 센터장은 지난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회동할 때 배석하는 등 올해 들어 북미 간 주요 협상 과정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김 센터장은 이달 말 CIA를 나와 스탠퍼드대 산하 연구소로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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