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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연일 민생ㆍ경제행보…서울 답방 이어지나
[사진=헤럴드경제DBㆍ노동신문 홈페이지]

-‘잠행’ 끝내고 수산사업소 이어 구두공장 찾아
-‘장고’ 마치고 북미 교착국면 타개할 결심 선 듯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 2주간 잠행을 끝내고 연일 민생ㆍ경제행보를 펼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동지께서 원산구두공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며 1면과 2면 전면을 할애해 사진 24장과 함께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공장 혁명사적교양실과 연혁소개실, 제품견본실 등을 둘러보면서 “최근 ‘전국신발전시회’에서 원산구두공장이 1등을 하고 공장에서 출품한 ‘매봉산’ 신발에 대한 호평이 대단했다는 보고를 받고 정말 기뻤다”고 언급하는 등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적 수준의 구두 생산과 국산화를 주문했다.

그는 이와 관련, “나날이 높아가는 인민들의 생활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서는 신발생산에서 형태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색이 고상하면서도 우리 사람들의 미감에 맞으며, 가볍고 견고함을 보장하는데 중심을 두고 그 질을 세계적 수준에 올려 세우기 위한 사업을 계속 틀어쥐고 내밀어야 한다”며 “신발생산에서 국산화 비중을 더욱 높이고 생산원가를 낮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는 1일에는 김 위원장이 ‘겨울철 집중 어로전투’가 한창인 5월27일수산사업소와 8월25일수산사업소, 1월8일수산사업소 등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활동이 공개된 것은 지난달 18일 대관유리공장 시찰 이후 약 2주만이었다.

북한은 군 식생활 개선 차원에서 각 군종사령부를 비롯해 주요 군단과 사단급 부대 산하에 수산사업소를 두고 있다.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재개는 북미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북미대화 교착상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특히 한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한 직후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결심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북미대화 교착상태를 풀어갈 나름 결단을 내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 제재를 유지하기로 확인하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지속되고 북한 내부적으로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민생ㆍ경제행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원산구두공장을 방문해 “위대한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 생애 마지막 시기 공장을 둘러보시고 못내 심려하시었던 이 공장이 오늘은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우리나라 신발공장의 본보기, 표준으로 전변되었다”고 언급한 것은 오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7주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9년 2월 원산구두공장을 찾은 바 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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