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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성기업 임원폭행 ‘경찰 대처’ 논란…경찰청장 “지침 마련할 것”
[사진=헤럴드경제DB]

-“경찰 물리력 동원 세부지침 마련…엄정 대응할 것”
-내부 인사 불만에 대해서는 “균형인사 위한 조치”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유성기업 노조원의 임원 폭행 사건에 대해 “경찰의 대응 지침에 미진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며 “경찰의 물리력 행사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3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유성기업 폭행 사건과 관련, 현장 대응에 미흡했던 점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동 감사단을 편성했다”며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템 개선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성기업 노조원들은 지난달 22일 아산공장에서 회사 임원 2명을 감금하고 한 명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폭행을 당한 임원 A(49) 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의 중상을 입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민 청장은 “그간 경찰의 법집행에 대해 수차례 문제가 제기됐었다”며 “경찰의 합법적인 물리력 행사에 관한 정리된 지침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대책 마련 요구에 대해서는 “물리력 행사 기준에 관한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고 현재 인권영향평가가 진행 중인만큼 세부 지침을 마련해 국민들이 우려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하게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발표된 경찰 고위직 인사에 대한 내부 불만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안타깝지만, 균형 인사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민 청장은 “경찰의 지역별ㆍ기능별 균형인사는 경찰의 오래된 관례”라며 “대규모 조직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생기는 불만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내부 불만 등에 대해 현재 운영 중인 인사개혁 TF에서 관련 사안을 추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KT 화재로 인해 경찰 통신망 장애가 발생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민 청장은 “오는 2019년 9월부터 재난안전 통신망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통신 위험성에 대해서는 각성하고 어떤 재난에도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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