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 특혜 채용 의혹을 거론하며 “이재명 경기지사와 문준용씨, 둘 다 자중하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늘이 내려다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문준용 씨 특혜 채용이 처음 문제된 건 2006년 10월 경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국고용정보원 국정감사”라며 “당시 국회 환노위원장을 내가 하고 있었는데 당시 한나라당 경기 광주 출신 정모 의원이 그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 하면서 특혜 채용 과정을 조목조목 따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사안 자체는 누가 보더라도 특혜 채용이였지만 나는 그 문제를 제기했던 정모 의원과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자제하도록 권유를 했다”며 “‘저들은 이회창 총재 아들 병역 문제를 두번씩이나 공작을 하여 정권을 잡았지만 우리는 그래선 안된다’고 ‘우리는 최소한 자식 문제를 정치에 이용하지는 말자’고 덮어 뒀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재명 지사가 자기 살려고 그 문제를 제기 하는 것을 보고 좌파들은 참으로 후안 무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작 사건 내용을 세세하게 알고 있었던 나는 당 실무자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침묵하고 그걸 선거에 이용하지 않았다. 아무리 음모와 배신이 난무하는 정치판이라고 하더라도 자식을 둔 부모 입장까지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참으로 해서는 안될 짓”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지난달 24일 검찰 출석 전 올린 페이스북 글을 통해 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을 거론했다가 논란이 일자 이후 관련 내용의 언급을 삼갔다.

준용씨는 이와 관련 언론을 통해 “할 말이 많지만 자제하고 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어떻게 대응할지 검토 중”이라며 “도가 지나치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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