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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ㆍ중 화해무드에 볕드는 신흥국…“韓증시 상승폭 커질 것”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화해 분위기로 돌아서며 지난달 신흥국 증시를 끌어올린 가운데, 특히 한국과 대만 등 대(對)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신흥국 증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모건스탠리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네셔널(MSCI)의 신흥시장 지수는 3.7% 상승했다. 같은기간 선진국 지수를 3.3%포인트가량 앞선 것이다. JP모건 신흥통화지수 역시 1.8% 오르는 등 신흥국 통화 역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신흥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낸 것은 올 한해 신흥국 증시에 타격을 입혔던 미ㆍ중 무역갈등이 G20 정상회의 기간동안 봉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무대에서 미ㆍ중 양국 정상은 양국 정상은 내년 1월 1일 이후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기존 관세율도 상향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구체적인 합의 없이 추가 관세부과를 보류하고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조건부 휴전’으로 풀이되지만, ‘관세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게 된 것이다. 이밖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최근 “미국의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에 근접했다”고 언급하는 등 통화정책의 속도 조절 가능성을 내비친 것도 신흥국 증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특히 금융투자업계는 미ㆍ중 무역갈등이 봉합될 경우 대(對)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대만 등 국가의 증시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신흥국 내 대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는 대만(28.0%), 칠레(27.6%), 한국(24.8%), 말레이시아(13.5%), 태국(12.4%) 등 순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신흥국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들 국가의 증시는 지난달 이후 수익률이 회복되고 있는데, 신흥국 투자환경 개선국면에서 수혜가 나타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향후 중국과 연관성이 높은 한국, 대만 증시의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human@heraldcorp.com

<사진>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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