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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지지율 50%벽 무너졌다

리얼미터, 취임 후 최저 48.8%
중도층·50대서도 첫 부정 평가
긍·부정 오차범위 내로 좁혀져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9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50% 벽이 무너졌다. 긍정과 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6~2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에게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대비 3.2%포인트 내린 48.8%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3%포인트 오른 45.8%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0%포인트다.

국정수행에 대한 국민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양상이다. 가장 주목할 점은 중도층(긍정 46.5%·부정 50.0%)에서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지속해서 우호적 태도를 보였던 50대 장년층(37.9%·57.4%)도 부정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9월 4주차와 비교하면 불과 두 달 사이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직군에서 큰 폭으로 내렸다. 하락을 주도한 지역과 계층은 보수성향의 유권자가 많은 대구ㆍ경북(9월4주 대비 15.8%포인트↓)과 부산ㆍ울산ㆍ경남(25.1%포인트↓)와 60대 이상(20.9%포인트↓), 중도층(18.3%포인트↓)과 보수층(10.9%포인트↓), 자영업(23.3%포인트↓)과 주부(19.4%포인트↓), 노동직(20.8%포인트↓) 등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고용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소식이 몇 달째 이어지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일부 야당과 언론의 경제정책 실패 공세 역시 국정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지지층 이완도 지지율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층 이완은 보수야당의 지방선거 참패 직후 시작됐고, 여당의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지지층 내부의 갈등이 커지면서 본격화됐다.

한편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37.6%로 9주째 하락하며 작년 1월 4주차(34.5%)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문 대통령 지지율과 동반 하락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6.2%로 5주째 상승, ‘최순실 태블릿PC‘ 사건 직전인 재작년 10월 3주차(29.6%) 이후 처음으로 25% 선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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