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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 화두 던진 유승민, 다시 입당한 오세훈(상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자유한국당 입당 환영식에서 오 전 시장이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바른정당 창당 같이했지만, 다른 길...“종로 출마했던 오세훈, 당위해 험지가야”
- 유승민 “한국당 입당 제안, 답 안해”...“반문이 보수의 철학이 될 수는 없어”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바른정당 창당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던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각각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갔고, 유 의원은 경제정책 분야와 관련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면서도 한국당 입당 등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 전 시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이후 한국당 입당 환영식을 가졌다. 그는 “정부의 무능과 고집스러운 폭주를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 이르렀다”며 “보수 단일대오 형성에 기여하고자 다시 입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일단 비상대책위원회 산하에 구성되는 ‘미래비전특별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가치ㆍ노선 정립’ 과제를 담당한다. 그는 “한국당이 어려운 분들을 더 잘 챙겨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민생정당’이 되고, 미래지향적 정책을 통해 ‘4차산업혁명으로 시작될 신문명의 시대를 선도할 미래정당’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 

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 전 시장이 한국당에 복귀하면서 보수 정치권은 한번 더 출렁일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오 전 시장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버티고 있는 곳이다. 정치1번지라고 불리는 종로에서 전직 의장과 맞붙는 모양새가 되는 셈이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오 전 시장이 입당 의사를 표명했을 때, 사무총장으로 한국당의 구상과 입장을 말했다”며 “오 전 시장이 종로에 출마했었다. 새롭게 현실정치를 하려면 당협위원장을 맡아 21대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 반드시 탈환해야할 험지로 가주셔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바른정당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유 의원은 강연 정치를 이어간다. 그는 문 대통령의 경제 실정을 작심해 비판했다.

유 의원은 전날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수업에 강연자로 나서 “(소득주도성장은) 복지다. 복지니까, 세금으로 감당할 수 있는 것을 하라”며 “소득주도성장론에 매달려서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꾼다고 거짓말은 하지 말라”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이 ‘GDP(국내총생산)나 경제성장률보다 삶의 질의 지표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한 나라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성장률은 곤두박질쳐도 좋고, 삶의 질만 (생각해도 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다만, ‘반문(반문재인) 연대’나 한국당 복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야당이 힘을 합치자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겠지만, 반문이 보수의 철학이나 목표는 될 수 없다. 반문보다 더 중요한 보수의 비전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국당으로부터 입당 제안을 받았지만, 전혀 답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날에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연세대학교에서 강연자로 나서 경제 문제를 다룰 전망이다. 12월 7일에는 서울대에서 강연을 펼친다. 그는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정부가 하는 일이 미덥지 않다”며 “특히 경제를 중심으로 목소리를 낼 것은 내야 겠다는 생각이다. 남은 2개 강연(연세대ㆍ서울대)에서도 경제 주제로 강연할 것”이라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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