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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지개 켜는 보수, 성장 화두 유승민-다시 입당 오세훈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뉴힐탑 호텔에서 열린 민생포럼 창립총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바른정당 창당 같이했지만, 다른 길
- 유승민 “한국당 입당 제안, 답 안해”
- “반문이 보수의 철학이 될 수는 없어”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바른정당 창당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던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 전 시장은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갔고, 유 의원은 경제정책 분야와 관련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면서도 한국당 입당 등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 전 시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이후 한국당 입당 환영식을 가졌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치가 무엇을 해야 하고 야당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한국당이 보다 유능한 정치세력으로 다시 태어나야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만들어 드릴 수 있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일단 비상대책위원회 산하에 구성되는 ‘미래비전특별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가치ㆍ노선 정립’ 과제를 추진하게 된다. 그는 “한국당이 어려운 분들을 더 잘 챙겨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민생정당’이 되고, 미래지향적 정책을 통해 ‘4차산업혁명으로 시작될 신문명의 시대를 선도할 미래정당’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

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 전 시장이 한국당에 복귀하면서 보수 정치권은 한번 더 출렁일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오 전 시장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버티고 있는 곳이다. 정치1번지라고 불리는 종로에서 전직 의장과 맞붙는 모양새가 되는 셈이다.

오 전 시장은 2017년 1월 탈당 후 바른정당 창당에 합류해 최고위원을 지냈다. 그러나 지난 2월 유 의원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을 강하게 추진하자 탈당했다.

반면, 바른정당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유 의원은 강연 정치를 이어간다. 그는 문 대통령의 경제 실정을 작심해 비판했다.

유 의원은 전날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수업에 강연자로 나서 “(소득주도성장은) 복지다. 복지니까, 세금으로 감당할 수 있는 것을 하라”며 “소득주도성장론에 매달려서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꾼다고 거짓말은 하지 말라”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이 ‘GDP(국내총생산)나 경제성장률보다 삶의 질의 지표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한 나라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성장률은 곤두박질쳐도 좋고, 삶의 질만 (생각해도 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다만, ‘반문(반문재인) 연대’나 한국당 복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야당이 힘을 합치자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겠지만, 반문이 보수의 철학이나 목표는 될 수 없다. 반문보다 더 중요한 보수의 비전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국당으로부터 입당 제안을 받았지만, 전혀 답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날에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연세대학교에서 강연자로 나서 경제 문제를 다룰 전망이다. 12월 7일에는 서울대에서 강연을 펼친다. 그는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정부가 하는 일이 미덥지 않다”며 “특히 경제를 중심으로 목소리를 낼 것은 내야 겠다는 생각이다. 남은 2개 강연(연세대ㆍ서울대)에서도 경제 주제로 강연할 것”이라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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