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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취임 후 첫 50% 아래로...긍ㆍ부정 오차범위內
- 중도층ㆍ50대 장년층도 부정평가 앞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대통령 지지율에 빨간 불이 켜졌다. 고공행진하던 모습 대신 50% 아래로 내려간 숫자, 그리고 긍정에 육박하는 부정 평가 숫자가 대신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6~2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에게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대비 3.2%포인트 내린 48.8%(매우 잘함 24.8%, 잘하는 편 24.0%)를 기록했다. 9주 연속 하락하면서 취임 후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진 것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3%포인트 오른 45.8%(매우 잘못함 29.8%, 잘못하는 편 16.0%)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p) 내인 3.0%포인트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9월 4주차와 비교하면 불과 2달 사이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직군에서 큰 폭으로 내렸다. 하락을 주도한 지역과 계층은 보수성향의 유권자가 많은 대구ㆍ경북(9월4주 대비 15.8%포인트↓, 긍정 34.8%, 부정 60.1%)과 부산ㆍ울산ㆍ경남(25.1%포인트↓, 긍정 37.6%, 부정 57.1%), 충청권(23.9%포인트↓, 긍정 45.6%, 부정 47.3%), 50대(21.9%포인트↓, 긍정 37.9%, 부정 57.4%)와 60대 이상(20.9%포인트↓, 긍정 35.2%, 부정 57.9%), 중도층(18.3%포인트, 긍정 46.5%, 부정 50.0%)과 보수층(10.9%포인트↓, 긍정 20.7%, 부정 76.4%), 자영업(23.3%포인트↓, 긍정 36.7%, 부정 60.6%)과 주부(19.4%포인트↓, 긍정 40.3%, 부정 54.2%), 노동직(20.8%포인트↓, 긍정 44.1%, 부정 47.2%) 등 주로 문 대통령을 약하게 지지하던 주변 지지층인 것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호남과 수도권, 40대 이하, 진보층, 사무직과 학생은 하락폭이 크지만 여전히 50%대 이상을 기록했다. 고용, 투자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소식이 몇 달째 이어지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일부 야당과 언론의 경제정책 실패 공세 역시 국정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율을 끌어올렸던 북한 문제도 교착상태에 머무르며 오히려 부정 평가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의 지지층 이완도 지지율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층 이완은 보수야당의 4.27 지방선거 참패 직후 시작됐고, 여당의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지지층 내부의 갈등이 커지면서 본격화됐다.

최근에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을 두고 지지층 간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여권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대됐고, 이에 따라 중도층과 보수층 등 문 대통령을 약하게 지지하던 주변 지지층이 추가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37.6%로 9주째 하락하며 작년 1월 4주차(34.5%)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문 대통령 지지율과 동반 하락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6.2%로 5주째 상승, ‘최순실 태블릿PC‘ 사건 직전인 재작년 10월 3주차(29.6%) 이후 처음으로 25% 선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PK와 50대, 자영업에서 민주당을 제치며, 영남과 50대 이상, 보수층, 자영업에서 선두로 나섰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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