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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친박 vs 비박’...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 전진 모임 제11차 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군에 속한 김학용 의원(왼쪽 두번째)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비박ㆍ복당 이미지 강조한 김학용 “범보수 통합”
- 친박에 손 내민 나경원…친박 잔류파 대 비박 복당파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 사이 경쟁이 치열하다. 구도는 ‘비박(비박근혜)계 복당파’와 ‘친박(친박근혜)계 잔류파’의 싸움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김학용 한국당 의원은 강석호 한국당 의원과 단일화를 하면서 비박계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혁신모임 통합ㆍ전진’이 끝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강석호 한국당 의원이 해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뵙고 오늘이나 내일 오전 중으로 단일화를 마무리 짓겠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또 다른 비박계인 김영우 한국당 의원과도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친박’이라는 상대가 있는 선거인 만큼 이기려면 비박계 표심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과거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김학용 의원은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을 강조하면서 비박계 색채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범보수 통합에 다가가도록 하겠다”며 “우리와 뜻을 같이할 바른미래당과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친박계 쪽에서는 즉각 당내 화합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완영 한국당 의원은 이날 김학용 의원에게 “계파청산과 당내화합 면에서 김학용 후보는 약하지 않느냐”며 “김영우 한국당 의원은 탄핵에 찬성한 것이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에 힘만 줬다는 반성도 했다”고 했다.

반면, 나경원 한국당 의원은 중도를 표방하면서 친박계 잔류파의 표심을 자극 중이다.

나 의원은 지난 9일 윤상현 한국당 의원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평생을 감옥에 계실 정도로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친박계 김태흠 한국당 의원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복당파는 전면에 나서지 말라, 친박 중진들도 자중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러한 행보는 유기준 한국당 의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친박계 일각에서 나 의원보다 계파 색이 강한 유 의원을 밀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비박계가 표심 모으기에 한창인 만큼, 친박계도 유 의원과 나 의원 중 한 명에게 표를 몰아줄 가능성이 크다.

나 의원은 이에 이날 오전부터 각종 행사에 얼굴을 드러내며 표심 다잡기에 나섰다. 토론자가 아님에도 통합ㆍ전진 모임에 들러 의원들에게 인사했다. 이후에는 한국당 김무성ㆍ정진석 의원이 주최하는 ‘열린 토론 미래’에도 참석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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