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비난 거세지자 입장바꾼 도끼 “피해자에 변제키로 합의”
- 27일 SNS 인스타그램에 글 올려 피해자와 변제 합의했다고 밝혀…

- 전날 해명에서 “1000만원 한 달 밥값” 등 경솔한 발언에 대한 사과는 없어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래퍼 도끼(본명 이준경ㆍ28)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돈을 빌려줬다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와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한 해명 이후 여론의 비난이 더욱 거세지자 입장을 바꿔 서둘러 변제에 합의한 한 것이다.

다만 피해자가 돌려받지 못한 1000만원이 자신의 ‘한 달 밥값’ 밖에 안되는 돈이라며 “공연장에 직접 와서 얘기하라”는 등 논란이 된 발언과 태도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도끼는 27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어젯밤 이후 피해자분과 연락이 닿아 서로 오해했던 부분을 풀었다”며 “아들로서 도의적 책임을 안고 피해자분께 변제하기로 했으며 최종적으로 오늘 원만히 합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도끼는 “2002년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레스토랑이 광우병 루머로 경영난을 겪어 16년 전 파산하게 됐다. 1000만 원의 채무는 직원들의 월급을 지급하기 위함이었고 저는 기사가 터진 뒤에야 이러한 채무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걱정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 래퍼 도끼가 27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캡처



지난 26일 오전 영남일보는 도끼의 어머니가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직후 중학교 동창으로부터 1000만원을 빌린 뒤 잠적했다고 보도했다.

도끼는 해당 보도를 접한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진행하며 어머니의 사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돈 뭐 1000만원 컴온 맨(Come on man), 내 한 달 밥값 밖에 안 되는 돈인데 그걸 빌리고 잠적해서 우리 삶이 나아졌겠어요”라며 “엄마는 사기를 친 적 없고 법적 절차를 밟은 것 뿐이다. 돈 필요하시면 제 공연장에 직접 와서 얘기하라. 갚아드리겠다”고 말했다.

도끼 어머니 역시 “돈 갚을 능력도 안 되고, 도끼가 돈을 잘 번다고 해서 제가 도끼 돈을 마음대로 할 수도 없다”며 “우리가 동정으로 베풀 수는 있지만, 민형사상으로 완전히 종결됐다. (A씨가) 억울한 게 있으면 법적으로 하라”고 말했다.

이같은 해명 이후 온라인 상에는 도끼의 해명 태도가 부적절했다는 비난이 봇물을 이뤘다.

법적인 책임과 별개로 도의적 책임은 남아있는 상황에서 “1000만원은 한 달 밥값밖에 안 되는 돈”, “돈 필요하시면 공연장에 직접 와서 얘기하라”는 식의 경솔한 발언으로 피해자는 물론 대중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비난이다.

27일 피해자와의 합의를 알린 인스타그램 글에서도 이같은 발언에 대한 사과는 없어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badhone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