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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메일, 외교전문가들에게 발송돼”
-“단순 오보차원 넘어선 악성 보도…책임 물을 것”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청와대는 국가안보회의(NSC)실이 ‘한미동맹 균열’을 인정했다며 문건을 입수했다고 한 언론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수사의뢰서를 발송했다”며 “단순한 오보차원을 넘어 언론역사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악성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허위조작정보가 생산유포된 경위가 치밀한 데다 한미동맹을 깨트리고 이간질하려는 반국가적 행태의 정보”라며 “끝까지 파헤쳐서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 또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 “최소한 확인을 거치지 않고 보도한 언론사에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청와대는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평가와 전망’ 보고서라는 문건이 가짜메일에서 유포된 가짜문건으로 보고 진위파악에 나섰다. 청와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해당문건은 지난 17일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 연구원 서 모씨 명의로 ‘권희석 청와대 국가안보실 비서관의 강연원고’라는 제목의 파일을 첨부해 외교안보 전문가들에게 발송됐다.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 비서관실은 권 비서관과 연구원의 이름을 사칭한 가짜 메일인 것으로 보고 유포된 경위와 해킹 여부를 조사한 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최종적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발송명의는 안보실 사이버정보 비서관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고 고개를 끄덕였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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