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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G20 순방차 출국…5박8일 간 지구 한바퀴
[사진=청와대 사진기자단/헤럴드경제DB]

- 文 대통령, 27일 오후 G20 순방차 출국
- 5박8일동안 지구한바퀴 일정… 한반도 평화 강조할 듯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주요 20개국(G20) 순방을 위해 아르헨티나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올들어 마지막 순방으로, 답보상태에 있는 북미 협상 ‘촉진’을 핵심 테제로 한다. 청와대는 순방중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협상도 추진중이다. 철도 제재 문제가 최근 유엔 안보리에서 ‘제재 예외’로 인정받으면서 일단 순방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후 성남 서울 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G20 첫 순방지인 체코를 향해 떠났다.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 동선은 체코-아르헨티나-뉴질랜드 순서다.

문 대통령은 1박2일 동안 체코에 머물면서 바비시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지고 이후 현지 동포들을 만난다. 체코 방문 목적은 현지에서 추진 중인 원전 건설 사업 수주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명확한 결론을 낼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강점들을 충분히 전달할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체코를 첫 순방지로 설정한 것은 이번 순방 일정 동선이 지구 한바퀴를 도는 장거리 순방 일정이란점과도 무관치 않다. 한국과 지구 정반대편에 있는 아르헨티나까지 한번에 가기 어려운 장거리 동선이 불가피한만큼 가는 길에는 체코를, 오는 길에는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것이다.

체코 이후 순방 일정은 아르헨티나다. 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오는 12월 1일 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이던 2004년 이후 14년만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에서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준비 작업도 진행중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실제로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지 여부는 성사 직전까지도 알수 없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한미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이번이 여섯번째가 된다. 문 대통령이 G20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한미정상회담에선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남북철도 공동조사를 제재 예외로 인정한 점을 언급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와 관련 “남북의 합의와 인내, 그리고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이룬 소중한 결실”이라고 부각시켰다. 문 대통령 역시 이번 미국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상응조치와 관련한 역할론을 거듭 강조할 것이란 관측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G20 무대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가속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세계 경제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지형 및 세계 경제적 기회에 대한 G20 정상 차원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네덜란드 정상과도 양자회담을 가진다. 특히 남아공은 내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며 네덜란드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자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이다. 차후 제재 완화에 중요 역할을 담당하는 국가 정상들을 만나 역할을 주문할 개연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주요국을 선정한 기준을 미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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