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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 한투證, 잇단 해외시장 개척 …“亞 최고 IB로 도약”
한국투자증권 최근 5년 당기순이익 추이 [자료=한국투자증권]

-홍콩 현지법인 4억달러 유증…인니ㆍ베트남 사업토대 확장
-국내 초대형IB 중 ROE 1위 고수…“다변화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 구축”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토대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공격적인 영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한투증권은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IB)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투증권은 홍콩 현지법인의 4억달러(약 4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자기자본 규모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홍콩현지법인은 회사 고유 계정으로 자기자본투자(프롭 트레이딩ㆍPI)를 시작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 대체투자 상품이나 IB 딜 소싱 등으로도 업무 영역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한투증권은 5년의 준비 끝에 지난 7월 인도네시아법인(KISI)을 출범시켰다. 한국형 온라인 주식매매시스템(HTS, MTS)을 도입하고 채권ㆍ주식중개 인프라를 확충해 5년 내 현지 ‘톱5’ 증권사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같은달 한투증권 베트남법인(KISV)도 현지 진출 외국계 증권사 최초로 파생상품(선물)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등 사업 토대를 닦고 있다. KISV는 올 2월 38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을 목표로 이에 걸맞은 전문성과 네트워크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진정한 ‘뉴 머니(New Money)’를 창출하는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투증권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안정적인 국내 사업 덕분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4109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해 자본총계로 나눠 산출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로, 국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투자은행(IB) 중 1위를 고수했다. 특히 순영업수익 내 부문별 수익원 비중을 살펴보면 위탁매매(22.4%), 자산관리(13.7%), IB(22.4%), 자산운용(21.6%) 등 각 부문이 균형 잡힌 비중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투증권은 IB와 자산관리(AM) 부문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IB-AM’모델을 기반으로 다변화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초대형IB 중 처음으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바 있는 한투증권은 올해 안에 외화표시 발행어음을 출시할 계획이다. 수출입 기업이나, 최근 해외투자 혹은 유학 등으로 달러화 보유가 늘어난 개인들을 위한 수시입출금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한투증권 발행어음 판매액은 3조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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