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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닛산, 르노보다 더 벌고 ‘푸대접’…‘곤 회장 연봉’ 도요타CEO 10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가운데)과 카를로스 곤 르노 최고경영자(앞줄 왼쪽에서 세번째)이 지난 8일 프랑스 르노 공장에서 직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닛산, 對르노동맹 영향력확대 노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 보수 축소 혐의 등으로 체포된 이후 닛산과 프랑스의 주도권 다툼 등 각종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곤 회장이 일본 자동차 최고경영자(CEO)들에 비해 10배 넘는 연봉을 받았지만 글로벌 자동차 CEO에 비해 적은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곤 회장은 2011~2015년 실제 보수보다 적게 신고했고, 회사 자금을 유용했다는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곤 회장은 2011~2015년에 1년 평균 1500만달러를 받았다. 이는 도요타 CEO나 혼다 CEO에 비하면 거의 10배 수준이다. 하지만 포드자동차 CEO는 같은 기간 1년 평균 2400만달러를 받았다. 포드자동차는 곤 회장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피아트크라이슬러를 이끌었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은 1년 평균 4000만달러를 가져갔다.

닛산은 곤 회장이 해당 기간 4400만달러를 축소 신고했다고 밝혔다. 곤 회장이 유죄로 판명나면 최고 10년형을 받거나 최고 8만9000달러의 벌금을 물게될 수도 있다.

한편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은 닛산이 곤 회장 축출을 닛산-르노 동맹에서 영향력 확대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산은 르노에 비해 연매출이 60% 더 많다. 하지만 지분면에서는 불리하다. 르노는 닛산의 지분 43.4%를 보유하고 있다. 닛산은 의결권이 없는 르노의 지분 15%를 갖고 있다. 르노의 최대 주주는 프랑스 정부(15%)다.

로이터는 닛산이 지난 19년간 곤 회장에 의해 생성된 동맹에서 하급직원 취급을 받는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닛산의 간부는 “예전보다 더 동등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닛산이 전체 닛산 지분에서 르노의 비중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닛산 관계자의 발언도 나왔다. 앞서 FT는 곤 회장이 체포되기 전에 르노와 닛산의 합병을 추진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방안에 대해 일본측 임원들은 반대했다.

AP통신은 곤 회장이 닛산에서 퇴출되면서 르노-닛산 합병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CEO는 공개적으로 합병에 반대했다. 일본 회사가 프랑스의 지배 아래 놓일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동차 제조 기술 공유 등 양사의 동맹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수정 기자/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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