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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이 의심한 ‘권력’…정치권 “친문 음모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혜경궁 김씨’의 정체를 자신의 아내로 지목한 경찰에 대해 ‘권력을 선택했다’며 정치적 공세로 몰아간 데 대해 정치권에서는 이 도지사가 음모론으로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도지사가 무책임한 음모론을 만들고 있다”며 “이재명 지사는 경찰이 권력을 선택했다고 하는데, (음모론이 아니라면) 그 권력이 누구인지 밝혀야한다”고 질타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도지사가 지목한 권력이란 친문 진영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정치평론가 박창환 교수는 21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이재명 도지사는 지난 대선 이후 각을 세웠던 친문 진영을 이번 사건의 배후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권력을 선택했다는 음모론이 담긴 메시지로 여론에 호소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도지사의 아내로 의심할 결정적 증거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이 도지사의 주장은 점점 힘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포털 다음에서 ‘혜경궁 김씨’의 g메일 아이디 ‘khk631000’과 똑같은 포털 다음(daum) 아이디가 수사착수 직후 탈퇴 처리됐으며, 마지막 접속지를 조사해봤더니 이 도지사 자택으로 확인했다.

앞서 검경은 ‘혜경궁 김씨’ 트위터와 김씨의 카카오스토리, 이 지사의 트위터에 같은 사진이 비슷한 시간 게시된 점, ‘혜경궁 김씨’와 김씨가 2016년 7월 16∼19일 안드로이드 폰에서 아이폰으로 교체한 점 등을 들어 ‘혜경궁 김씨’는 김씨라고 결론을 내렸다.

채상우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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