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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비고 만두’, 베트남 입맛도 홀렸다…연 누적매출 70억원 달성
베트남에서 판매 중인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5종 이미지 [제공=CJ제일제당]
-현지화 초첨…현지서 ‘한식만두’ 시장 창출
-수출 포함 올해 베트남 만두 매출 400억 전망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비비고 만두’가 베트남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를 베트남 시장에서 대형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향후 동남아 전역으로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 비비고 만두가 1년 만에 7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비비고 만두는 현지에서 ‘한식만두(Mandu)’라는 새로운 식품 장르를 창출하며 식문화 한류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맛과 건강, 편의성을 고루 갖췄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베트남 만두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300억원(추정) 규모로, 현지식 만두인 스프링롤과 딤섬을 중심으로 매년 약 16% 성장하고 있다. 올해 비비고 만두가 시장에 본격 진출해 성과를 거두면서 시장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한식만두 카테고리가 형성되면서 전체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35% 성장한 약 400억원이 예상된다. 현지에서 한류 열풍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한식만두 카테고리 성장은 한층 더 탄력받을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6년 말 베트남 냉동식품 ‘까우제(現 CJ까우제)’를 인수하며 냉동식품 생산ㆍ유통 인프라를 마련했다. 여기에 한국과 동일한 비비고 만두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이후 비비고 만두 현지화에 초점을 맞춰 한식만두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주력했다.

만두피가 얇고 고기와 야채가 많은 한식만두의 형태를 기본으로 하되, 현지인이 즐겨먹는 해산물, 옥수수 등을 넣은 제품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현지 문화에 최적화된 제품 패키징도 비비고 만두 인기에 한몫 했다. CJ제일제당은 자전거, 오토바이 등 베트남 교통수단과 도로 인프라를 감안해 제품을 파우치가 아닌 플라스틱 접시에 하나씩 담았다. 더운 날씨에 장시간 이동하는 과정에서 제품이 녹고 서로 달라붙어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영업ㆍ마케팅을 강화해 올해 베트남 만두 매출 400억원(수출액 포함)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최근 비비고 만두 TV 광고를 현지에서 론칭하며 마케팅 활동 강화에 나섰다. 광고 모델로는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박서준을 선정했다. ‘비비고 물만두’와 ‘비비고 찐만두’를 새롭게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도 확대해가고 있다.

임건호 CJ제일제당 베트남 식품 마케팅팀 과장은 “다양현 현지 마케팅 활동과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한식만두 카테고리를 대폭 키울 것”이라며 “이를 통해 동남아 전역으로 비비고 만두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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