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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김현철 “‘YS 정신’ 없는 민주당, 계속될 경우 탈당 고민”
-“소득주도성장 대단히 잘못됐다”…대북 기조에도 날세워
-“내년 5월 YS도서관 열려, 상동동계와 같이 움직일일 많아”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김영삼(YS)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사진> 국민대 정치대학원 특임 교수는 YS 서거 3주기를 맞아 “더불어민주당은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만 말하고 김영삼 정신을 말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이 같은 입장을 견지해 나간다면 당적을 오래 보유하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을 지원했고 이후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교수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아버지나 저를 필요하지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당적 문제는)심각하게 고려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선 “대단히 잘못됐다”고 했고, 대북정책에 대해선 “너무 속도를 내서 일반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당 대표시절 직접 영입한 인사다. YS 상도동계 영입을 통해 ‘PK와 중도보수’로의 외연확장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김 교수는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문 대통령 지원에 적극 나섰다. 상도동계 맏형 격인 김덕룡 전 의원도 이후 영입됐다. 대선 당시 정부여당에 힘을 실었던 김 교수가 22일 YS 3주기를 맞아 문재인 정부와 소속 당을 작심 비판한 것이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기 출범한지 1년 반이 지났다”며 “그 성적표를 우수하다고 얘기할 수 없다. 아무리 내가 민주당 당적이라도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얘기해야 된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의 경제기조인 ‘소득주도성장’에 대하선 “한마디로 대단히 잘못됐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소득주도라는 말자체가 이론적으로 설익었다”며 “사회주의 국가들이 실험하다가 실패한 내용이다. 일률적으로 적용하면 수출주도의 경제 상황이 대단히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 현재의 국제상황과, 경제적인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도식적으로 ‘소득주도’라고 해서 국민적 합의 없이 최저임금을 인상한다던가 근로시간을 줄이는 것도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김 교수는 “대북문제는 인내를 가지고 해 나가야 된다고 본다. 하루 아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일방적으로 성급하게 남북관계를 추진해서는 안된다”며 “대북문제 해결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아주 비판적으로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정부가 너무 속도를 내서 일반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YS 3주기를 맞아 당 차원의 행사를 준비하지 않은 민주당과는 달리 한국당은 지난 20일 당 차원의 YS 3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김무성 전 대표는 이자리에서 ‘보수 통합’을 얘기했다. 전날 한국당 초청으로 행사에 참석한 김 교수는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정의당의 YS 추도행사라도 찾아갔을 것”이라며 정치적 의미에는 선을 그었다. 다만 김 교수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 흩어져 있는 상도동계 인사와의 교류와 관련해 묻자 “늦어도 내년 5월에는 YS 기념 도서관이 오픈한다”며 “본격적으로 기념 사회을 하게 되면 더욱 상도동계랑 같이 움직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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