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생생건강 365] 입안이 마르고 갈라지는 구강건조증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건강한 성인은 하루 평균 1~1.5L 가량의 침을 분비합니다. 침은 구강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혀와 입의 운동을 원활하게 해 음식물이 잘 섞이도록 하고, 구강점막과 치아를 보호하면서 충치 발생도 억제합니다.

침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건조함을 느낀다면? 만약 수분을 섭취해도 계속 입안이 건조하다면? 그럼 ‘구강건조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를 방치하면 음식물 삼키기, 말하기 등이 어려워지고 충치, 풍치, 구강 곰팡이 감염, 혀 통증, 입 냄새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구강궤양 등 입병 발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구강건조의 주된 원인은 약물복용입니다.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데 주로 쓰이는 항히스타민제와 우울증, 불면증 등에 사용되는 정신신경계 작용 약물은 입안을 건조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얼굴 및 목 부위의 암을 제거하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 갑상선암 치료를 위해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치료 후 타액선의 기능이 저하돼 침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기도 합니다.

구강건조증은 세밀한 구강검사와 방사선(X-ray) 검사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또 타액분비율도 측정하는데, 분비가 현저히 적다면 타액선의 기능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스캔 검사나 조영술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물을 자주, 많이 마시고 흡연과 음주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또 현재 복용하는 약물이 구강건조증을 유발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약을 바꾸거나 용량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내과 강수경 교수>

kt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